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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묵시록(1973, Day for Night / La Nuit Americaine)





프랑스 니스의 라 빅토린느 스튜디오에서는 영화감독 페랑(프랑수아 트뤼포)이 파멜라를 찾아서를 촬영중이다. 그 영화는 시아버지와 아들의 약혼녀가 불륜의 사랑에 빠지자 눈오는 저녁에 아들이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인다는 내용의 비극이다. 하지만 신경쇠약증에 걸렸던 과거가 있는 여주인공 줄리, 세상에 사랑이 전부라고 믿다가 실연당한 알퐁스, 임신사실을 숨기고 수영장 장면을 찍었던 스테이시 등 배우들의 촬영은 시작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힌다. 감독 페랑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밤마다 영화관에 붙어있는 오슨 웰즈의 시민 케인 스틸 사진을 훔치는 꿈에 시달리며, 매일 전쟁터에 나서는 기분으로 현장에 나간다고 독백한다. 급기야 시아버지 역의 알렉상드르(장 피에르 오몽)는 영화에서 은퇴할 생각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죽고, 시어머니 역의 세브린느(발렌티나 코르테스)는 왕년의 인기에 연연하며 알코올중독에 빠지는 사태까지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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