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강(1981, Muddy River / 泥の河)
1950년대 전후의 혼란과 가난함이 채 가시지 않은 일본 오사카의 '진흙' 강가에서 두 소년의 우정이 싹트지만 민족적 편견과 계급의 차이는 그들 사이를 갈라놓고야 만다. 이 작품은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데뷔작으로 억압과 수난의 역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해부하지 않고 단지 역사를 체득한 이들의 기억으로부터 되살려낸 역사의 상흔을 아름다우면서도 어두운 색조로 담아내었다. 고헤이 감독은 <진흙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진흙강은 내가 태어나서 자란 시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변자로서 내가 던지고 싶었던 것은 전후 세대가 왜 너무 낙관적이고 쉽게 사느냐 하는 물음이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시대의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나는 새로운 길에서 사람과 조우하기를 경주하며 현대 일본의 출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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