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범죄(1970, Investigation Of A Citizen Above Suspicion / Indagine Su Un Cittadino Al Di Sopra Di Ogni Sospetto)
이탈리아 경찰의 강력반 반장(지안 마리아 볼론테 分)은 범죄 해결률 90%를 자랑하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강력반에서 막강한 힘을 지닌 정치정보부 부장으로 승진해서 정치범 색출과 탄압에 앞장선다. 그는 누구보다 똑똑했지만 광적이고 무자비했으며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힌 인물이었다. 어느날, 그는 자신의 정부 ‘아우구스타 테르치’와 살인 유희를 즐기던 중 실제로 그녀를 살해하게 된다. 증거를 감추려 하는 일반 범죄자와는 달리, 그는 대담하게도 범죄 현장에 지문을 일부러 남기고 발자국을 감추지도 않으며 넥타이에서 실을 뽑아 희생자의 손톱 밑에 끼우고 자신이 직접 신고하는 아이러니한 행동을 한다. 범인 색출의 전문가였던 그가 이번에는 자신을 누가 잡아낼 수 있을지 도박을 즐기는 셈이다. 그는 정치범 색출을 뒷전에 미루고 이 살인사건의 수사에 간섭하면서 자기가 범인이란 사실을 암시하나,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용의선상에 올리는 것조차 꺼려하며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치부해 버린다. 결국 경찰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범인임을 자백하게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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