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한 변두리 지역.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부유하는 젊은이들이 무리지어 살고 있다. 지저분한 벽엔 ‘마리는 에리히 꺼구요, 파울은 헬가랑 잤대요!’등의 낙서가 되어있다. 그 곳에서 나타난 그리스인 노동자 요르고스는 무미건조하고 활기 없는 이들의 삶에 파장을 일으킨다. 이방인을 공산주의자로 간주하는 이 곳의 남자들의 질투는, 요르고스에게 호기심을 갖는 상대 여자가 아니라 요르고스 자체에 대한 존재의 부정으로 발전하고 결국 요르고스를 집단 폭행함으로써 불만을 해소한다.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은 모순되는 태도를 취한다. 엘리자베트는 이 이방인을 그저 편하게 이용해먹을 수 있는 세입자로만 생각한다. 한편 마리는 에리히를 떠나 순진한 요르고스와 친해지고 요르고스는 그녀를 고향으로 데려가려는 꿈까지 꾸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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