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실험(2003, Supernova [Experience #1])
| 영화의 ‘서사’보다 ‘감각’을 원한다면 꼭 보아야할 영화. 영화 전반이 이미지와 소리를 통해서 인간의 감정이 상호작용 하는 것을 끊임없이 표현하는 영화다. 촉망 받는 정치가 페이렐레바드는 자살을 하기 위해 총을 자신의 머리에 가져갔다가 그것이 단지 상상임을 인식하고 안도하며 차를 타고 외딴 길을 달린다. 운전하는 동안 이상한 섬광을 느끼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하늘에서 아주 작은 무언가가 그를 내리친다. 그가 병원에서 정신이 든 이후에 홀연 죽은 아버지의 노후한 농장으로 향하고, 그를 칭송하고 따르는 정부 동료들이 있는 파리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는데… 이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의사 고리아는 그를 도와 기억을 재구성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와중에 아들 줄리안이 찾아오고 불만에 가득 찬 어조로 페이렐레바드가 사고 전에 사람들이 그렇게 따를 만한 성인군자 같은 사람이 아니었다고 소리치는데... 단편 영화감독 피에르 비누르는 초현실적인 우주와 관련된 초자연적인 마법을 극도의 저예산 영화 <몽환실험>에서 엮어내고 있다. 이 강렬하고 동화 같은 영화는 후회, 죽음에 가까운 경험과 미지의 것을 이용하여 현실의 경험으로 창조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Super-8 디지털 비디오, 으스스한 사운드와 재능 있는 배우들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이유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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