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으며 <건강백서 비타민과 단백질>이라는 TV건강정보 프로그램의 전문패널로도 활동하는 촉망 받는 외과의사 지훈.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그는 가끔 꿈속에 나타나는 골반에 나비문신이 새겨진 매혹적인 여인에 대한 이유 모를 환상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속초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간 호텔에서 우연히 마주친 매력적인 여인 혜영에게 접근하지만 그녀는 지훈의 유혹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혜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지훈.
며칠 후, 지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온 여자는 다름 아닌 혜영. 놀란 지훈의 표정은 이내 옅은 미소로 바뀌고, 혜영의 집으로 찾아가는 지훈은 다시 만난 혜영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며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장인어른의 영안실에 허겁지겁 뛰어들어오는 지훈을 그의 아내 선희는 차갑게 외면한다. 이에 장인의 죽음으로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될 아내 선희와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지훈은 애인 화경에게 아내의 생일선물을 골라 달라고 하고 화경은 서운한 마음을 감추고 지훈의 요구를 받아준다.
혜영과의 관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지훈은 그녀와의 만남을 지속하게 되고,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선희 앞에 어느 날 혜영과 지훈의 뜨거운 사진이 배달된다. 그리고 사진을 바라보던 선희의 표정이 차갑게 돌변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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