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선고를 받은 홀어머니가 있음에도 의가사 제대 신청을 계속 거부당하는 재훈. 어떤 통보도 없이 애인에게 버림받았다고 말하는 민재.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고참들 하나 하나를 뼛속 깊이 새긴 동민. 각기 다른 이유로 탈영한 그들이지만 군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같은 그들의 뜻하지 않은 동행이 시작된다. 밤낮 쉼 없이 좁혀 들어오는 군 감시망 속에서 낙오된 동민은 결국 자살을 선택하고, 남들에게 말할 수 없었던 민재가 탈영한 진짜 이유 또한 밝혀진다. 고향으로 내려가야만 하는 재훈은 선배 이상으로 특별한 그녀, 소영에게 도움을 청한다. 재훈이 탈영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알게 된 소영은 자신의 인생을 걸고 그들의 도주를 돕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