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사는 단짝친구인 지기와 로비.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지기는 방학을 맞아 로비의 부모님을 따라간 바닷가 여름캠프에서 즐거운 마지막 밤을 보낸다. 다음날, 캠프에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간 로비. 지기는 전날 밤 몰래 마신 술 때문 일거라 생각하는데..
진찰결과를 쉬쉬하는 부모님의 심각한 표정을 감지하고 답답해서 참을 수 없는 로비는 씩씩거리며 지기에게 간호사 몰래 진찰차트를 훔쳐오라고 시킨다. 차트를 훔쳐보고 깜짝 놀란 지기. 로비 앞에서 눈물을 보이던 지기는 어쩔 수 없이 시한부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여전히 씩씩한 로비는 이대로 죽기는 억울하다며 여자친구를 구해달라고 조르는데..
엉뚱한 부탁을 듣고 한참 어안이 벙벙한 지기, ‘그래, 너는 내 친구니까’ 로비의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절치부심 사정하고, 따귀도 맞고, 뛰어다니고... 과연, 지기의 눈물겨운 퍼포먼스는 로비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