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에 수줍은 여섯살 소년 유수프,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존재였던 아빠가 어느 날 꿀을 따러 숲에 들어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부모님과 함께 터키 아나톨리아 지방의 외딴 마을에 살고 있는 여섯살 소년 유수프는 학교에서는 말을 더듬는 습관으로 한번도 수업시간에 칭찬 배지를 받아본 일 없는 소심한 소년이다. 그러나 이 어린 소년에게는 커다란 나무만큼 든든한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꿀을 채취하는 양봉업자인 아빠 야쿱이다. 말을 더듬는 유수프를 위해 언제나 조그맣게 속삭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고, 때로는 유수프가 마시기 싫은 우유도 대신 마셔주는 아빠는 유수프에겐 가장 좋은 친구이자 인생과 자연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다. 아빠를 따라 들어가곤 하는 울창한 숲은 유수프에게는 미스터리와 모험의 장소이다. 꼬마 유수프는 나무 꼭대기에 벌꿀통을 설치하고 꿀을 채취하는 아빠를 경탄에 찬 눈으로 바라본다. 언젠가부터 벌들이 줄어들면서 아빠 야쿱은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가서 꿀통을 설치해야만 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깊은 숲으로 떠난 아빠는 돌아오지 않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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