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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피아니스트(1978, Practice Makes Perfect / Le Cavaleur)





주인공 에두아르 슈아젤은 리허설, 녹음, 콘서트로 반복되는 예술가의 삶과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여전히 여자가 주위에 들끓는 바람둥이의 삶을 한꺼번에 즐기며 살고 있다.
음악에 비유하자면 그의 생활은 듀엣곡과 밤의 소곡(小曲)들일 것이다. 먼저 에두아르 주위에 있는 여자들이 밤의 소곡에 해당한다. 좀 늙었지만 언제나 에두아르 편인 음악 매니저 올가, 또 최근에 사귄, 좀 멍청하고 수다스러운 젊은 여자, 뮈리엘이 밤의 소곡에 해당할 듯.
그리고 듀엣곡에는 현재의 부인인 마리 프랑스와 셋 딸들이다. 그녀처럼 가정을 지키고 싶어하면서도 동시에 바람기를 주체 못하는 에두아르 같은 남편이랑 사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녀는 자신에게 그리고 동시에 정부에게 언제나 한결같이 충실하려고 하는 남편의 행동을 견디지 못해 결국 그를 떠나게 된다.
여기 또 한 명의 여자가 있다. 바로 옛날 부인인 루시안느. 물론 그녀는 샤를르 에드몽과 결혼해 잘 살고 있다. 그래도 전 남편인 에두아르에게 여전히 관대하다. 에두아르 사이에서 '퐁퐁'이라는 딸을 두고 있다.
퐁퐁은 에두아르에게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면선 퐁퐁은 아버지에게 남자 친구와의 고민 같은 속내 이야기를 잘 털어놓는다.
아직 두 명의 여자가 더 있다. 극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인물들인데, 수잔 부인과 발렌틴. 에두아르는 뮈리엘과 여행을 가다가 차가 고장나게 된다. 마침 지나가던 발렌틴이 그들을 보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과거의 여자, 수잔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수잔의 손녀딸인 발렌틴. 즉 에두아르 삶에 갑자기 나타난 발렌틴은 에두아르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해 온다. 에두아르는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 부인이 집을 나가는 바람에 남겨진 세 딸들과 함께 집에 남게 된다. 그런 그의 모습에 실망한 발렌틴은 에두아르를 떠나게 되고...
상심해 있던 에두아르에게 퐁퐁이 찾아와 이탈리아 남자친구를 사귀다가 임신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퐁퐁이 결혼하던 날, 에두아르는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또 예비 할아버지로서의 감정을 느끼면서 정신을 차리게 되고, 다시 마리 프랑스의 곁으로 돌아가게 된다.
상황설정이 황당하고 코믹한, 그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유쾌한 영화이다. 극 중간 중간에 실린 바하, 베토벤, 슈만, 오펜바하의 곡을 감상하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묘미.



(총 1명 참여)
khjhero
함 보고싶다...ㅋㅋ     
2009-06-11 11:3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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