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리아와 에이즈로 죽어가는 어둠의 땅 아프리카 우간다. 그러나 키아로스타미가 발견한 것은 검은 눈동자 꼬마들의 순수와 희망이었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어느 국제기구(IFAD)로부터 아프리카의 수백만 고아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팩스를 받는다.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오랫동안 제작했던 그의 손에는 이제 DV카메라가 들려 있다. 황토빛 초원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 다큐멘타리 어디에도 벌판을 배회하며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는 헐벗은 어린이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아프리카에 대한 오래된 이미지는 서구 자선가의 오만이 만들어 낸 시나리오란듯,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카메라에 담긴 아이들의 표정은 싱싱하다. 카메라를 보고 장난감을 만난듯 즐겁게 따라다니는 모습은 다른 땅의 어린이들과 다르지 않다. 잔인한 내전과 질병으로 무수한 죽음과 폭력을 겪고 난 후에도 이들의 삶엔 행복의 예감이 살아있는 듯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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