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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1991, A Midnight Clear)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는 영화 ★★★★☆  director86 08.05.12
휴전.. 언젠가 전쟁이 날수도 있고 끝날수도 있다 선택의 갈림길 ★★★★☆  newface444 07.02.13
조금 뭔가 액센트가 부족한 영화.. ★★★  locolona 06.09.15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1944년. 6명으로 구성된 미군 소대원들이 프랑스 아르덴산에 정찰 임무를 띠고 배치된다. 독일군들이 최후의 공격을 해올것으로 예상되어지는 아르덴산으로 보내진 6명의 군인들은 이미 충분히 전쟁에 지쳐 있던 상태였고, 충분한 전투 경험을 가진 베테랑들도 아닌 처지여서 여간 긴장하는 게 아니다.

우선 적들의 침투 여부를 알아 내는 것이 임무고, 목숨을 유지하는 건 그 다음일이었다. 더군다나 그들에게 주여진 임무는 합리적인 것도 아니었고 산속에 갇힌 듯한 고립된 분위기는 그들을 더욱 미치게 만들뿐이다. 가장 절실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는 것이지만 임무의 중압감으로 고통스러워 한다. 무엇보다도 끔찍한 것은 그들의 상관인 그리핀(존 맥긴리)의 존재다. 그리핀은 어리석고, 쓸데없이 간섭하길 좋아하며 다른 소대원들의 입장은 눈꼽만큼도 동정하지 않는 냉혈한이기도 했다.

6명이 자리 잡은 곳은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 언덕위 대저택 근처로 가까이에 독일군들이 주둔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곳이다. 독일군의 교신을 잡아내야 하는 미군 병사들은 어느날 희미한 신호를 수신하게 된다. 미군은 신호를 분석하려고 고심한 끝에 그것이 'sleep well'이란 의미란 걸 밝혀내고는 뜻밖의 메시지에 어리둥절해 한다. 긴장감으로 녹초가 되기 일보 직전인 그들에게 그 메시지는 구원과도 같이 긴장을 풀어주고, 미군 역시 우호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독일군에게 보낸다.

언어의 장벽과 표현의 차이는 있을지 언정 진심으로 전쟁의 극한 상황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바람은 서로 충분히 소통된다. 하지만 미군은 곧 독일군들이 아르덴산으로 진군할 것이란걸 알고 독일군들과의 사이에서 잠시나마 존재했던 평화의 순간이 끝나감을 깨닫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아르덴산에 고립된 미군과 독일군은 한 독일군 병사의 제안으로 잠시 동안 적대관계를 해체하고 함께 사과와 감자를 나누어 먹으려 성탄 축하 메시지를 교환한다. 그리고 미군 소대원들은 독일군의 패전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말해주면서 자신들에게 투항 할것을 제안하지만 독일군들은 명예와 조국에서 기다리고 있을 가족을 생각하며 차라리 포로가 되는 것을 선택하겠다고 말한다. 크리스마스 밤은 깊어가고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더 이상 그들 사이에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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