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소일기’를 통해 데뷔한 탁역겸 감독은 홍콩 시립대학교에서 홍콩 영화계의 거장 담가명 감독(영화 ‘동사서독’, ‘아비정전’ 편집 감독)의 지도 아래 영화 공부를 시작했다. 첫 단편영화 ‘웨이팅 투 드로운’을 통해 제18회 홍콩 독립 단편 영화 및 비디오 어워드(ifva)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파라독스’, ‘홍콩 좀비 히어로’의 각본에 참여하며 영화적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 그리고 마침내 첫 장편 데뷔작 ‘연소일기’를 통해 유년 시절의 트라우마 극복 과정을 섬세한 연출과 다채로운 시선으로 담아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아시아 주요 영화제 8개 부문 수상 및 2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탁역겸 감독은 홍콩을 넘어 아시아 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탁역겸 감독은 영화감독을 꿈꿨던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맞이한 이후, ‘연소일기’의 각본 작업에 돌입했다. 본래 사진 촬영을 전공했던 탁역겸 감독은 친구가 죽기 전 남겨놓은 대본 형식의 유서를 받게 된다. 그중 마지막에 적힌 글귀가 그를 사로잡았는데 ‘이 유서를 10년 동안 보관한 후 공개해달라’는 문장에 담긴 내용을 지키기로 마음먹는다. 이후 탁역겸 감독은 연출로 전공을 바꿨고, 작가 활동을 하며 ‘연소일기’의 시나리오를 써 나갔다. 그는 “친구의 죽음이 소모품이 될까 두려웠다”며 그때의 심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탁역겸 감독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그것에 대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라며 영화의 제작 의도와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어린이들도 복잡한 감정과 극단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다”며 그들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친구의 유서로부터 시작한 영화 작업처럼 교실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유서 한 통으로 시작된 ‘연소일기’는 감독의 진정성 넘치는 각본과 섬세한 연출력을 드러낼 것이다. 데뷔와 동시에 일찌감치 연출력을 인정받은 탁역겸 감독은 제60회 금마장을 비롯해 홍콩금상장영화제, 아시안 필름 어워즈, 홍콩 감독조합상, 유스 필름 매뉴얼 어워즈에서 신인 감독상 수상을 이어가 신뢰를 더한다. 데뷔작으로 아시아 유수 영화제를 휩쓸며 연출가이자 각본가로서의 진가를 확실하게 증명한 탁역겸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아시아를 이끌 차세대 감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수상경력 2024 홍콩금상장영화제 신인 감독상 수상, 각본상 후보 2024 아시안 필름 어워즈 신인 감독상 수상 2024 홍콩 감독조합상 신인 감독상 수상 2024 유스 필름 매뉴얼 어워즈 감독상 수상 2023 금마장 신인 감독상 수상, 각본상 후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