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균동 감독의 <맨>으로 데뷔하여, 이후 <비트> <태양은 없다> <시월애> 등에서 도회적인 느낌의 프러덕션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기철 감독. 전작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에서 심플하고 세련된 세트 디자인으로 호평 받은 그는, <B형 남자친구>에서는 전작보다 훨씬 젊고 생기발랄한 세트 분위기를 연출했다. <말죽거리 잔혹사><비열한 거리>로 유하 감독과 함께했던 그가 이번 <쌍화점>에서도 미술을 맡았다. 이번 <쌍화점>에서는 역사적 고증이 별로 없었던 고려 궁중을 광범위한 조사와 상상으로 재창조해냈다. 그가 창조해 낸 공간과 분위기는 지금껏 사극에서는 보지 못한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필모그래피 <비열한 거리><중천>(2006),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 <말죽거리잔혹사>(2004), <영어완전정복>(2003), <굳세어라 금순아>(2002), <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1), <시월애>(2000), <행복한 장의사>(1999), <유령>(1999), <태양은 없다>(1998), <아버지>(1997), <비트>(1997), <패자부활전>(1997), <진짜 사나이>(1996), <맨>(199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