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작 <사랑의 노래>로 주목 받으며 프랑스 영화계에서 ‘누벨바그의 후예’라 칭송 받아온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은 일찍이 프랑스 저명한 영화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 기고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혀왔다. 그는 감독 데뷔작 <세실 카사르, 17번> <내 어머니> 등의 작품들을 통해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 특유의 실험적이고도 감각적인 연출력과 그로 인해 표현되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 속 세계를 구축해왔다. 무거운 주제의식과 정형화된 기술보다는 스피드와 순간적 발상, 과정 자체의 즐거움과 기쁨을 더 추구한다는 그의 작품 <파리에서>는 2006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소개되었으며 꾸밈없는 진실된 인간의 내면을 담아내는데 탁월한 그의 연출력이 절정에 이른 작품이다.
오노레 감독이 그의 작품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사랑’이다. 화면 속 아름다운 공간에서 그의 주인공들은 이별을 경험하며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회고한다. 영화 <비러브드>를 통해 그는 엄마와 딸, 두 세대에 걸친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사랑의 황금시대라고 불리는 60년대와 에이즈 문제가 대두되던 90년대의 엄마와 딸의 사랑을 나란히 그리며 때로는 행복일 수도, 고통일 수도 있는 사랑을 다각도로 표현했다.
오노레는 비극적인 순간을 언제든지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로 완화시켜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 뮤지컬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슬픔을 행복한 슬픔으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지닌 그는 <비러브드>를 통해 다시 한번 영화의 내러티브와 뮤지컬의 음악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Filmography <사랑의 노래>(2007) <파리에서>(2006) <내 어머니>(2004) <세실 카사르, 17번>(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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