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멘젤은 28살의 젊은 나이에 <가까이서 본 기차>로 영화계에 데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체코영화의 존재를 전세계에 알린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후 격동의 체코 현대사를 온몸으로 경험하며, 금지와 억압에도 불구하고 40여년동안 체코영화를 대표하는 걸작들을 꾸준히 만들어 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최고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국제평론가상을 수상한 영화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2006)는 이리 멘젤 감독이 69세에 만든 걸작으로, 이리 멘젤 감독이 단순히 과거의 전설적인 인물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고민하는 살아있는 거장임을 확인하게 해준 작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