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페라라에서 태어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볼로냐 대학시절 ‘시네마’라는 잡지에 영화 비평과 희곡 등을 썼다. 이후 로마 고등영화센터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한 그는 1940년대에 시나리오 작가 및 조감독으로 영화 일을 시작하여 1950년에 그의 첫 장편 <사랑의 연대기> (Story of a Love Affair)를 내놓는다.
이후 안토니오니는 1960년 칸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한 <정사> (L'Avventura)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영화제 상영 당시엔 느린 이야기 전개 때문에 비호의적인 반응이었으나 새로운 영화언어와 아름다운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62년에는 ‘사이트 앤 사운드’ (Sight and Sound)에서 실시한 투표인 ‘영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 베스트 10’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곧 영화의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정사>에 이어 <밤> (La Notte)과 <태양은 외로워> (L'Eclipse)를 연달아 만들면서 <정사>와 함께 ‘고독과 소외의 3부작’을 연출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다.
<정사>, <태양은 외로워>, <욕망> 등의 명작을 만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현대 예술의 언어를 이야기 중심의 영화로 불러들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로 현대인들의 소외감과 혼란 그리고 파편화된 개인 등과 소통을 시도함으로써 영화사의 위대한 감독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대표작: <정사>(1959), <밤>(1961), <태양은 외로워>(1962), <욕망>(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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