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창백한 어머니>에서 한 생활, 소박한 행복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불행한 시대를 온몸으로 부딪쳐 살았던 비극적 운명의 여성, 리네 역을 맡은 에바 마테스는 파스빈더 감독의 <페트라 폰 칸트의 쓰디 쓴 눈물>와 <야수의 길>에서 탁월한 연기를 펼쳤고, 헤어조크 감독의 영화 <보이첵>으로 깐느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뉴 저먼 시네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연기파 배우다. <독일 창백한 어머니>에서는 마비된 한쪽 얼굴로 사랑을 구하며 울부짖는 가슴 아픈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