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 쿠니토시는 1956년 도쿄 출생이다. 릿쿄대 법학부 시절부터 전공과 무관하게 영화에 빠져버린 뒤, 영화평론과 강의의 길로 나섰다.
릿쿄대 재학 시절 8mm 영화를 찍으면서 만난 구로사와 기요시의 <간다천 음란 대전쟁>과 <도레미파 소녀 피가 끓는다>, 나가사키 슈니치의 <사국>(死國)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지만 정작 자신은 데뷔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40대 중반이 돼서야 아오야마 신지와 가와세 나오미 등 30명 가까운 감독을 발굴해낸 프로듀서 센토 다케노리의 권유로 장편영화 데뷔작인 <언러브드>를 감독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뜻하지 않은 아이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한 가족의 이야기를 공포영화 스타일로 매우 독특하게 다룬 영화 <터널>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 되었다. <터널>은 나고야 TV가 기획하고 미이케 다카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실화 공포물 <댐드 파일> 중의 한편으로 만들어졌다. TV로 시작해서 비디오로 인기를 끈 작품이며, 새로운 일본 호러 영화의 경향을 예고하며 만다 구니토시 감독의 연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시켜 주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