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음을 무장해제 시킬만큼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날아라 허동구>의 연출을,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이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하는 <박수건달>과 <달마야 놀자> 각본을 맡았던 그가 만든 코미디 영화라는 사실만으로도 <육사오>를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는 충분하다. 언제나 놀라운 상상력을 동원하여 무해한 웃음을 선물하던 박규태 감독이 또 한번 유쾌한 상상력을 실현시켰다.
우연히 주운 57억 로또 한장, 그리고 로또를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남한군, 로또의 현금화를 위해 팀플레이를 펼치는 군인들 속 시원한 웃음 포인트들로 똘똘 뭉친 영화 <육사오>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 박규태 감독은 “영화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머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만들면 나 자신도 기분이 좋아진다. 코미디 영화는 나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하며 코믹 접선극 <육사오>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언제나 정직한 웃음으로 승부하는 박규태 감독이 <육사오>를 통해 또 한번의 한국 영화계 보석 같은 코미디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필모그래피 연출_<날아라 허동구>(2007)
각본_<박수건달>(2013), <달마야 놀자>(2001), <북경반점>(1999), <베이비 세일>(199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