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려들 것만 같은 그레이 블루 눈동자를 소유한 그녀, 밀레느 잠파노이. 국내에서는 최근, 디올 스노우 모델로 광고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그녀가 지금까지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강렬한 영화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으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중국인 아버지와 프랑스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잠파노이는 14세 때 세계여행을 다닐 만큼 도전적이고 강한 성격을 가졌다. 그녀는 스무 살 즈음 파리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연기활동을 시작, <크림슨 리버2><밸리 오브 플라워즈><선택된 사랑>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배우로서의 자긍심과 모델로서의 매력을 두루 갖춘 그녀는 감히 도전하기 힘든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의 독특한 시나리오에 빠져들어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 잠파노이는 자신의 전작들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정반대인 ‘루시’역에 매료되었고 이 역을 위해 촬영 전 강한 심적-체력적 트레이닝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그리고 ‘루시’처럼 터프하고 불안에 떠는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 실제로 우울증에 걸릴 만큼 연기에 심취했다. 온몸이 피로 물든 채 상상도 할 수 없을 끔찍한 폭력을 가하는 캐릭터 ‘루시’는 아마도 잠파노이 일생에 절대 잊혀질 수 없는 인물일 뿐 아니라 관객들의 뇌리에도 오랫동안 남아있게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