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동안 단 여섯 편의 소설을 완성하고 영국 소설계의 시대를 앞서간 작가로 이름을 남긴여류 소설 작가. 영국 뉴캐슬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 곳에서 보낸 그녀는 비서로 일하던 첫 직장에서 <산꼭대기>(Fell Top)라는 작품을 완성하고 곧바로 출판사와 4편의 계약을 맺으며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19세기 잉글랜드 북부 지방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소설과,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표현한 세 편의 소설, 총 여섯 편의 작품을 완성한 그녀는 로맨스, 전원소설, 역사 소설, 판타지 등 장르를 불문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진보적인 시각으로 여성 캐릭터를 완성하여 여성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그녀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원 생활을 배경으로 사랑과 열정을 다루었던 이전 작품과는 달리, 당시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 유행과 패션의 중심이었던 런던, 그것도 가장 부유한 웨스트엔드를 배경으로 상류사회의 화려함과 그 속에서의 마법 같은 유쾌한 판타지를 다룬 작품이다.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또한, 시공간을 초월하여 여성들의 심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그녀 특유의 재치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유쾌한 문체가 돋보이는 수작으로, 위니프레드 왓슨이 생전에 가장 아끼는 작품이었다고 한다. 1938년 출간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미국과 프랑스에서의 출판 계약과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의한 뮤지컬 영화 제작까지 눈 앞에 두고 있던 순간, 제 2차 세계 대전 발발과 함께 역사 속에 묻히게 된다.
반세기 동안 잠자고 있던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2000년에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을 위해 주옥 같은 작품들을 재출간하는 영국 페르세포네 출판사의 높은 안목에 의해 세상에 재발견된다. 출판 하자마자 곧바로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1권’으로 선정되며 열렬한 찬사를 이끌어내, 곧바로 <오만과 편견>과 <브로크백 마운틴>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영화들을 제작해 온 포커스 필름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되었다.
Work
<산꼭대기 (Fell Top)> (1935), <기이한 구두 (Odd Shoes)> (1935),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1938) 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