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민 감독은 충북 옥천 주민들의 '안티조선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옥천전투>(2001)와 세종대 재임용에 탈락한 김동우 교수의 외로운 1인 시위를 통해 사학문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2002)를 통해 사회 참여적인 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이다.
독일 유학 시절 베를린 영화 아카데미의 졸업 작품으로 <빌어먹을 햄릿>을 만든 감독은 그 해 베를린 영화제 포럼부문에 선정되어 독일 비평가들로부터 누벨바그와 독일 표현주의를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황철민 감독은 한국 독립 영화계에 중요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그의 이전 영화들의 대부분은 다큐멘터리였지만 <프락치>는 드라마로서도, 정치적 메타포로서도 매우 잘 만들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에게 있어 세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하나다. 독일에서 남매간첩단 사건의 프락치를 양심 선언시켰던 본인의 직접 경험이 모티브가 된 <프락치>는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독재의 이데올로기적 잔재를 근심하고, 매체의 가능성을 고민한다. 실험영화와 다큐멘터리, 극영화를 오가던 그의 모든 작업은, 다른 이들은 이미 시효가 지났다고 치부했던 거대 담론을 향하고 있다.
이후 새만금과 평택 대추리를 경유하는 자살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 쫑내자>를 연출했으며, 2011년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를 통해 88만원 세대, 비정규직등등 사회적인 이슈도, 물질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꿈에 대해서도 스물 넷, 젊은 여성들의 입을 빌어 부드럽게 이야기한다.
* 학력 :
- 독일 오스나브뤽 대 사회학, 영화학 석사
- 독일 베를린 자유대 영화학 박사과정 수료
- 독일 베를린영화아카데미 졸업
* 연출작품 :
- <퍽 햄릿>1997 베를린국제영화제 영포럼
- <삶은 달걀>2001 전주국제영화제
- <옥천전투> 2001 광주국제영화제 다큐부문 상 수상
- <팔등신으로 고치라굽쇼?> 2002 부산국제영화제
- <프락치> 2004 23회 벤쿠버 영화제
- <프락치> 2005 34회 로테르담 영화제 경쟁부문 국제비평가상 수상
- <프락치> 2005 동경 이미지포럼 “한국독립영화 특별상영전”
- <프락치> 2005 제7회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 경쟁부문
- <프락치> 2005 제6회 바르셀로나 아시안필름페스티발 경쟁부문
- <우리 쫑내자> 2006 서울 독립 영화제 개막작, 2007 벤쿠버, 로테르담, 런던 필름 페스티발 초청
-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2009 부산 국제 영화제, 2010년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넷팩상, 샌프란시스코 ,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초청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