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생.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먼저 입문한 천명관 감독은 2004년, 베스트셀러 작품 「고래」로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의 혜성처럼 떠올랐다. 이후 집필한 「고령화 가족」이 영화화되며 대중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만드는 스타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천명관 감독이 영화 <뜨거운 피>로 첫 연출에 도전했다.
동명 소설 「뜨거운 피」의 원작자 김언수 작가의 권유로 연출을 맡게 된 천명관 감독은 “놓치면 아까울 것 같았다. 나를 끓어오르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며 영화화한 계기를 밝혔다. 영화화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에 대해 “90년대의 부산 변두리에 40대 건달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멋있게 포장된 것 말고 세파에 시달린, 진짜 밑바닥 건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밝힌 그는 느와르 장르의 멋진 캐릭터와 액션, 감각적인 분위기 대신 사람과 삶 자체, 날 것 그대로를 담는 색다른 관점을 부여했다. 부산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에 그 시절의 부산과 시대 상황을 그대로 옮겨놓은 그는 영화에 대해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다. 느와르 영화가 갖는 분위기, 처절함, 비장미 같은 것들이 담겨있으면서 약간의 유머도 있다. 진짜 사람들이 살아가는 뜨거운 삶들이 담겨 있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렇듯 천명관 감독만의 과감한 접근과 디테일한 연출이 빛나는 영화 <뜨거운 피>는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느와르가 선사하는 장르적 재미에 더불어 진정성 넘치는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필모그래피 각본_<이웃집 남자>(2010), <북경반점>(1999), <총잡이>(1995),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것을>(1994)
도서_「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2016),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2014」, 「나의 삼촌 부르스 리](2012」, 「고령화 가족」(2010), 「유쾌한 하녀 마리사」(2007), 「고래」(2004)
수상경력 제7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2015) 제10회 문학동네 소설상(2004) 제10회 문학동네신인상 소설부문(20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