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저널리스트, 다큐멘터리 감독이기도 한 존 론슨은 일반적인 저널리즘에서 강조되는 객관성과 중립성을 배재한 체, 취재 대상에게 적극 개입하여 1인칭 시점의 취재 방식을 고집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마치 모험가, 사립탐정과도 같이 사건의 진실을 찾아 온몸으로 부딪치는 그의 독특한 취재 방식은 특히 자신의 3번째 작품이자 <초(민망한)능력자들>의 원작인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존 론슨은 30여 년 전, 극비리에 창설되었던 미 육군의 특수비밀부대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실제 관련되었던 수십 여명의 인물들과의 생생한 실제 인터뷰를 나열함으로써 음모론자들의 가십거리로 치부될 뻔 했던 황당무계한 이야기에 대한 놀라우리만치 확연한 신빙성을 불어넣었다. 출간 직후, 자신이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가디언’지와 ‘타임아웃’을 포함한 다수의 유력매체에서 찬사를 받으며 단숨에 논픽션 분야 글로벌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였으며 BBC 채널4에서 3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 방영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