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곧, 터진다!
전생에 천 번의 인연이 있어야 현생에 한 번의 스침이 있다고 했던가? 도대체 몇 번의 인연이 있었길래 이런 범상치 않은 만남들이 이루어졌는지…… 영화 <가족의 탄생>은 전생에 수백만, 수천만 번의 인연을 가졌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자신도 모르게 ‘제 짝’을 이어주는 운명의 빨간 실로 얽히고 설켜버린 사람들. 어렵게 만난 이들이 ‘애절하고 절절한 사연 속 달콤하고 따스한 사랑을 꽃 피운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원하든 원치 않든 ‘사랑’이란 이름 아래 복잡한 인연을 맺은 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 티격태격 거리다 다투고, 소리지르고, 삐치고, 울고, 다시 다투고…
소녀 같은 누나와 사고뭉치 남동생, 그리고 그의 20살 연상의 연인이자 시어머니 뻘 올케. 끊임없이 사랑에 빠지는 엄마와 이런 엄마가 지겨워 가출한 딸. 쪼잔할 정도로 소심한 남자와 헤플 정도로 정이 많은 여자. 정말 조화롭기 어려운 이들의 서로 다른 사랑은 그래서 그 부조화만큼이나 들썩거리기 일쑤다.
늘 ‘밉다, 밉다’ 난리 치면서도 왠지 거짓말 같은 가슴 속 외침 ‘사랑해, 사랑해’를 상대방이 알아채주길 바라는 듯 아직은 미완성이기에 이들의 사랑은 흥미진진하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람들의 남다른 사랑이야기만이 영화<가족의 탄생>이 선사하는 감성의 전부가 아니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평범치 않은 사랑이 꾸려지는 가운데 또 다른 관계들이 성립되면서 메마른 날의 봄비처럼 들썩거리는 스캔들과 뜻하지 않게 맞닥뜨린 아무도 모르는 단 하나의 숨겨진 비밀이 그 어떤 사랑의 외침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특별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선사한다.
충무로 Big & Rising & New STAR 총출동!!!
20년 연상연하 커플로 특별한 로맨스를 펼칠 고두심과 엄태웅의 결합으로 이미 한번 사람들을 놀래킨 <가족의 탄생>에는 파격적인 애정구도를 이룬 이들 커플만큼이나 골치 아프지만 지켜보고 싶은 사랑을 펼치는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름만으로도 영화에 신뢰를 안겨주는 고두심과 문소리. 자신만의 개성과 연기스타일로 충무로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브라운관의 중년 스타연기자에서 영화계 새로운 중년 파워로 인사하는 김혜옥과 풋풋함 못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고 온 정유미. 이름만 들어도 영화 서너 편의 주인공들을 읊어 댄 것처럼 들리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가족의 탄생>은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배우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들로 탄생하면서 서로에게 빛을 더하는 연기파워로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대한민국 최고배우들이 선사하는 새로운 사랑에 흠뻑 빠질 시간이 이제 찾아온다.
감정을 담기 위한 끝없는 “촬영, 촬영, 촬영” 속 감정표현의 충무로 대가들!!!
김태용 감독은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 등장인물들의 감정들이 카메라 안에 고스란히 담기기를 원했다. 눈동자의 흔들림, 주름의 변화, 손끝의 떨림 등 배우들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표현되는 캐릭터의 감정을 살리기 위해 감독이 실행한 것은,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로 수십 번 촬영 하는 것이었다. 이렇기에 배우들은 한 장면을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풀려버릴 지경이었다.
배우들과 스탭들은 정말 지독할 정도로 촬영하는 감독에 질릴 것 같았지만, 이 곳엔 또 한 명의 주요한 인물, 조용규 촬영감독이 있었다. <주먹이 운다>에서 최민식과 류승범의 디테일한 감정을 포착해낸 그만의 카메라 워크는 <가족의 탄생>에서도 여과 없이 발휘되면서 카메라에 담긴 장면들을 모니터하는 사람들의 입가에 나지막한 만족의 탄성을 지르게 하였다.
촬영현장의 모든 힘을 끌어 모아 영화에 섬세한 감정을 불어 넣는 중심에 김태용 감독과 조용규 촬영감독이 있었다면, 그렇게 모인 감정들에 살아 있는 감성을 더할 후반작업의 중심에는 조성우 음악감독이 있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서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선곡하며 히트시켰던 그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형사> 등의 음악을 맡으면서 음악과 화면의 조화를 이루는 서정적이고 섬세한 영화음악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지에 올라있다. 그리고 <가족의 탄생>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감각적이며 서정적인 음악을 선보일 것이다.
배우들과 스탭들의 신음과 탄성이 가득했던 촬영현장과 하나의 선율만으로도 가슴을 적실 음악은 장면 장면의 모든 감정이 디테일하게 살아 있는 영화로 탄생케 하면서 <가족의 탄생>의 기대를 한껏 높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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