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번치(1969, The Wild Bunch)
영화 교과서에 엄청나게 소개되었지만, 실제로 접하기는 힘들었던 대작 서부극. 수정주의 서부극을 잘 만든 샘 페킨파는 14편뿐인 자신의 영화 이력으로 영화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특히 이 영화는 '폭력미학'이란 칭호를 들을 정도로 처절한 폭력을 유려하고도 비장미 넘치게 그렸다. 폭력묘사 때문에 비난도 많이 들었지만, 샘 페킨파의 의도는 전혀 달랐다. 1914년 멕시코 혁명기의 서부극을 통해 60년대 당시 선악이 불분명한 베트남 전쟁을 비판했던 것. 이 영화는 남성다운 무법자들의 의리와 우정, 여섯 대의 카메라가 슬로우 모션으로 찍은 장대한 총격씬의 폭력묘사가 섬뜩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걸작이다. 제작된 지 30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그 액션의 강렬함으로 인해 영화팬들의 인상에 깊이 박혀 있다. 특히 의 윌리엄 홀덴과 의 어네스트 보그나인, 의 워렌 오츠 등 명배우들이 나와 강인하고 말수적은 연기를 훌륭하게 보여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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