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의 연극 무대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영화 <일루미나타>는 현대 연극이 시작되는 20세기 초의 무대를 스크린에 재현한다. <일루미나타>의 배경이 되는 미국 동부의 어느 극장에는 자신의 연극을 올리려는 상주극작가와 그를 돕는 여배우, 그리고 이를 막으려는 극장주와 평론가의 유쾌한 익살극이 벌어진다. 영화의 인트로는 극장 안 팎의 정경과 무대 뒷면의 살풍경을 실감나게 재현, 관객으로 하여금 직접 극장에 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연극이 시작되면, 평면의 스크린에 되살아나는 실재 연극의 황홀경에 관객의 가슴은 설레기 시작한다.
영화의 제목이자 극 중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일루미나타’는 투치오(극작가)가 레이첼(여배우)을 위해 만든 연극제목이기도 하다. ‘일루미나타’는 ‘젊은 여자와 사랑에 빠져 상처를 주는 남편과 그를 버리지 않는 아내의 이야기’로 무대 위와 무대 밖을 교묘히 연결하며 주제의식을 공고히 쌓아간다. 특히, 투치오에게 진심으로 고백하는 레이첼의 독백과 맞물리는 연극 ‘일루미나타’의 결말은 영화의 완성도와 함께 감동을 더한다.
대 배우들의 연기 향연!
데뷔작 <맥>으로 칸영화제 촬영상을, 영화 <바톤 핑크>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존 터투로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일루미나타>에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이는 대배우들이 혼신의 힘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데드 맨 워킹>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고 이 외 수많은 작품으로 명연기를 펼친 수잔 서랜든은 투치오를 유혹하는 퇴물 여배우로 분한다. <전쟁의 개들>, <킹 뉴욕>, <트루 로맨스> 등에서 갱이나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여 헐리우드의 대표 베테랑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크리스토러 월켄은 모든 것을 혐오하는 게이 평론가 베벨라콰로 요염한(?) 자태를 선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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