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성(1998, City Of Glass / 琉璃之城)
20년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며, 안타까운 사랑을 나누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애틋하게 그려낸 멜러물로, 1997년 <첨밀밀>과 1998년 <친니친니>에 이어지는 성공작이다. 대만 금마장 영화제에서는 남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 11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7-80년대 홍콩 젊은이들에게 애창되던 팝곡들을 수록한 OST 앨범에는 여명이 직접 부른 리바이벌 곡 "Try To Remember"를 비롯, 한국어로 주제가인 "금생부재"(약속) 등이 포함되어있다.
장완정 감독의 연인인 제작자 나계예가 홍콩 대학 기숙사가 헐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영화가 기획되어, 영국풍의 아름다운 교정과 신입생 환영회, 여학생 기숙사 등 매력적인 볼거리를 화면에 담았다.
참고로, 한자 원제 맨 앞글자는 '유리 파'자인데, 전산 입력이 안되는 제2수준 한자라, '유리 유'자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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