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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1989, Yaaba)


마음을 열고 민감해지면 보이는... 아프리카의 마음 ★★★★  johnnyde 04.01.09
조용한 바탕의 잔잔한 대사...쩝 느끼는대로!! ★★★  본사람 01.01.17



단순하지만 우아한 한 편의 동화같은 이야기

  마을에서 버림받은 늙은 여자와 투명한 시선을 가진 어린 소년의 우정을 다루는 이 영화는 단순한 소재와 비전문배우들을 통해 서아프리카의 일상을 끌어낸 점에서 네오리얼리즘적인 성향을 띄고는 있지만, 옛날 아프리카 구전민화에서 소재를 따온 점에서는 오히려 환타지적인 성향이 강한 작품이기도 하다.
  마을사람들이 한결같이 마녀로 취급하는 할머니의 상황설정, 거기에 용기있게 도전하는 주인공 소년의 캐릭터, 그리고 희극적인 주변 인물들이 엮어가는 이야기는 차라리 따뜻하면서 슬픈 한 편의 동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따뜻하면서 슬픈 서정시 같은 영상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헐리우드의 프레임과 달리 [야바]는 영화의 미장센과 이미지에 의지하면서 영상 위주로 보여준다. 40개가 넘는 방언을 쓰는 버키나 파소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를 이해시키기 위해 감독이 의도한 연출은 그 서정적이고 섬세한 흐름을 따라가는 마티아스 칼랭의카메라워크와 프란시스 버베이의 음악과 한데 어우러져 영상과 음악과 연출의 아름다운 조화로 엘레지 형식의 슬픈 가락처럼 다가선다. 프랑스 파리의 6개 극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미국에서까지 개봉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건 아마도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빛을 발하며 관객의 가슴을 적신 우에드라고 감독의 새로운 영화적 스타일 때문이 아니었을까.


'버키나 파소'

'Upper Volta'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지다 1984년 프랑스 식민지로부터 독립. 수도인 우아가두구에서 '영화와 경제적 발전'을 모토로 1969년 시작된'FESPACO'(Festival Panafrican du Cinema de Ouagadougou) 영화제를 통해 아프리카 영화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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