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칸느 영화제 감독주간 <Award of the Shooting> 수상 제2회 도빌 국제 영화제 <best First Film> 선정 제17회 아비뇽 영화제 <Grand Prize for The Director> 선정
결혼 전의 사랑은 마침표처럼, 결혼 후의 사랑은 쉼표처럼
결혼 전과 결혼 후. 사랑에 대한 여자의 마음은 어떻게 변할까? <세일즈우먼>은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여 30대 중반 기혼 여성의 심경 변화를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여주인공 마리는 프랑소와라는 잘생긴 남편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그녀는 사무실에 처박혀 있기 싫어 영업직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불같이 열정적인 기질의 여성이다.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의 역할을 기대하는 남편에게 질리고 있을 때쯤 빌이라는 자유분방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여성적 매력을 발산해 보일 수 있는 그와 함께 자극적이고 강렬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녀가 원하는 때면 언제든 방문하여 격렬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상대인 빌을 통해 결혼 후 무료해진 인생에 자신이 꿈꾸고 있었던 쉼표를 찾아가게 된다.
사랑에 쿨한 여성캐릭터 ‘마리’
영화 속의 ‘마리’는 쿨하다. 자기의 감정에 충실할 줄 알고 사랑을 원할 줄 안다. 심지어 남편에게 빌을 만나는 것을 들켜 이별을 당하고도, 빌에게 이별을 고할 때 조차 그녀는 쿨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행할 때의 당당함이 아름다운 여자 ‘마리’는 아마도 지루한 현실의 틀 속에 갇혀 사는 많은 여성들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선사해 주는 캐릭터로 특별하게 자리잡을 것이다.
여성감독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통찰력 있는 작품!
주인공 마리가 빌을 우연히 만난 후 그의 매력에 이끌려 빌의 집에 뭔가를 놓고 나왔다는 거짓말로 다시 방문하는 장면, 빌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 동안 입지 않았지만 빌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챙겨 입었던 빨간색 속옷을 남편 몰래 다시 흰색으로 바꿔 입는 장면 등, 여성 감독이기 때문에 가능한 섬세함들이 마리를 통해 구현 되어 영화 곳곳마다 빛을 발하며 여성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세일즈 우먼>은 막막한 안정 속에 20대의 위험한 열정을 그대로 품고 숨막힌 듯 괴로워하고 있을 모든 30대 여성들의 심리를 꼼꼼하고 통찰력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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