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플럭스 2 : 미션 인피니트(1995, Aeon Flux : Mission Infinite)
스타일리쉬 감각 애니메이션 - 미래도시에서 느끼는 예측불허의 쾌감!
[이온 플럭스]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으며, 전세계 매니아들과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낸 성인애니메이션 시리즈. 전편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온 플럭스2]는 "2000년 부천 국제대학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와 그림, 연출까지 도맡은 감독 피터 정은 그의 놀라운 상상력과 천재성으로 하나 둘씩 은밀한 숭배자를 만들어냈다. 더욱이 그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은 우리에게는 매우 놀랍고도 반가운 일이다. '96년 에스콰이어지는 "차일 때 차이더라도 꼭 사랑해야만 하는 여성 20인"을 선정했는데 놀랍게도 그중에 이온 플럭스가 끼어 있었다. 이는 이온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인물로 자리하고 있는지를 입증한 것이다. 피터 정의 이온이라는 캐릭터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했던 고전적 영웅과는 다른 무엇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온 플럭스2]는 그 어떤 애니메이션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강렬한 비주얼과 기묘한 상상력, 열린 구성과 인터랙티브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이는 이 시리즈의 테마이자 감독의 세계관이기도 한 예측 불허성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것은 전체주의와 개인주의의 대립이며, 자유의지의 존재와 부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두 공간의 분할이라는 설정이다. 혹자는 이를 지구상에서 단 하나뿐인 분단국인 모국 현실이 피터 정에게 영감을 주었으리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또한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선과 악 등 우리를 길들여온 양분법적 사고를 날려버리고 장르의 도식과 규칙을 깨뜨리는 신선한 충격을 경험할 수 있다. 시각적 효과만을 치중한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달리 주인공들의 내적인 감정표현을 화면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또한 색다르다.
독특한 비쥬얼은 실사 타입이면서도 탐미적인 변형이 곁들여져 있는데, 피터 정은 자신이 프랑스의 표현주의적 스타일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그는 캐리커쳐보다는 객관적인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하면서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표현이기 때문에 겉모습보다는 내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의 캐릭터를 소개한다. [이온 플럭스2]는 미래사회의 단편적인 이야기와 초현실적인 모험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으로 기존에 보아왔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모든 에피소드마다 인간의 성적 본능의 추구라는 은밀한 코드도 담아 자신의 철학과 메시지가 있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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