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있다? 알츠하이머 병(Alzheimer’s desease)
미국 전 대통령인 레이건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알츠하이머병은 기억을 잃어간다는 그 특수한 증후로 인해 각종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었다. 1906년 독일의 알로이스 알츠하이머에 의해 처음 기술된 이 병은 다양한 치매의 원인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형태로 뇌세포의 퇴화를 가져오는 질병으로 뇌를 손상시켜 치매 증상을 야기하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는 질환이다. 점진적으로 기억, 판단, 언어 능력 등 지적인 기능이 감퇴되고 일상생활능력, 인격, 행동 양상에 장애를 보이며 단순한 건망증과는 큰 차이가 있다. 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이름, 날짜, 장소와 같은 것들이 기억에서 사라지고, 계산 능력이 크게 감퇴해 시장을 가거나 은행 업무를 볼 수 없게 되며 심해지면 화장실을 가는 일 등의 일상생활조차도 잊게 된다.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나 행동 실행력이 떨어져 운전이나 수저질 등의 생활도 불가능해지고 동시에 자신을 관리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우울증세나 인격의 황폐, 격한 행동 등의 정신의학적인 증세도 동반된다. 이러한 증세들이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고령의 노인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여, 85세 이상은 35~50%에 육박하는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 중 분명한 것은 노화와 가족력이다. 하지만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질환이 어떻게 나이가 들면서 발현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두부 외상력, 고지혈증, 지나친 음주나 담배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원인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이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약을 쓰면 2~3년 가량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정도. 특히 노년인구의 증가와 함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 질환은 환자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의학적 •사회적인 측면에서의 다각적인 접근이 강구되어야 할 질환이다. 원인규명과 치료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 미성년자 매춘
동명의 베스트셀러 범죄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매춘, 그것도 미성년자 매춘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다뤄 크게 이슈가 되었다. 영화의 제작국인 벨기에는 평화로운 나라로 인지되어 있지만 일본, 미국과 더불어 세계 3대 미성년자 포르노 제작 기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과도기적 마찰을 빚고 있는데 반해 벨기에에서는 매춘이 합법으로 국가의 세입원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관련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연령이 어릴수록 에이즈 감염률이 낮을 거라는 그릇된 믿음에서 출발한다. 이로 인해 아동 섹스는 이제 수익성 높은 범세계적 산업이 됐다. 매춘•포르노•인신매매 등 아동의 性착취는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처에서 증가추세에 있다. 홈 비디오 카메라와 인터넷의 활용 및 해외여행의 증가에 따라 성인의 아동 性착취가 그 어느 때보다도 쉬워졌다. 법을 만들어도 시행이 쉽지 않았다. 아시아 관광 아동매춘 추방운동(ECPAT) 는 전세계 매춘업의 규모를 50억 달러 정도로 잡고 있다. 아동 종사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UNICEF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마다 대략 1백만 명의 아동(만 18세 미만)이 매춘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어림잡는다.
점점 매춘 아동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이들을 찾는 사람의 대다수가 단순한 외국 관광객이나 변태 성욕자가 아닌, 현지인이자 평범한 이웃의 사람들이라는 점이 더욱 큰 충격을 전한다.
이 영화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성년자 매춘이 단순히 먼 이야기가 아닌, 이슈화 되고 결국은 근절되어야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