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상식의 틀을 깨는 이 [GO] 코미디는 어설픈 마약거래에 얽힌 사건들에 연루된 세 그룹의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분산된 관점에서 진행시키다 다시 앞의 이야기로 리와인드 시켜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이처럼 몇 개의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묶어주는 서술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란티노의 [펄프픽션]과 비교된다. 그러나 형식적 유사성에 의해 영화 [GO]를 타란티노 표라고 하기엔 NewYork Times의 평처럼 '너무나 기상천외하고 독특하며 자신만의 강렬한 개성을 지녔다'.
산업적으로는 처음 사용된 Action 35-III 카메라를 이용하여 직접 촬영을 한 덕 라이먼은 LA 지역 젊은이들의 문화속으로 들어가 일상 속의 재담과 거리의 풍경을 마음이 공간으로 환치시킬 줄 아는 시네아스트로 평가받으며 이런 입방체적인 접근방식은 문화 속의 이질적 요소들을 잡아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감독, 덕 라이먼이 타란티노를 염두에 두고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러나 만약 그렇다 해도 마치 타란티노 흉내는 자신이 그 흉내 속에서도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인 흉내처럼 보일만큼 그의 솜씨는 능숙하고 훌륭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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