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세페 토르나토레와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슴저린 한편의 연서(戀書)!
시적인 대사, 감미로운 음악, 잊지못할 추억... 사랑은 아름답다!!
89년 깐느,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등 최고의 영화상를 휩쓸었던 [시네마천국]의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햇빛 찬란한 시실리의 작은 마을로 다시 돌아왔다. 가슴시린 영상과 잊을수 없는 첫사랑의 설레임을 추억 어린 시선으로 반추하는 영화 [말레나]로. [말레나]는 단지 아름답다는 이유로 비난과 질시를 받아야했던 여인. 말레나를 연모하는 열세살 소년- 레나토의 시선과, 우울한 전쟁의 시기에 배타적 집단주의의 광기에 희생되어버린 말레나의 비극적 사랑을 중년이 넘은 레나토의 회상으로 풀어놓고 있다.
쥬세페 토르나토레는 [말레나]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장난스러운 코미디, 섬세한 관찰력, 가슴시린 노스탤지어와 영화적 판타지를 더해 놓았는데, 여기서 빼놓을수 없는 또한가지는 바로 엔니오 모리꼬네의 서정적인 선율. [시네마천국] 이후 10년만에 토르나토레와 다시 만난 그의 음악은 사랑의 시작, 격정, 추억 등의 이미지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능적이며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말레나]는 감독의 인간에 대한 한없이 따뜻한 시선과 모리꼬네의 주옥같은 선율로 써 내려간 가슴저린 한편의 시로 완성되었다.
전세계 현존하는 최고 거장들이 자존심을 걸고 만든 영화다운 영화!
음악, 촬영, 미술, 의상, 세트가 이토록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룬 영화를 본 적이 얼마만인가? 영화 [말레나]를 위해 아카데미가 인정한 최고의 스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먼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비롯 세르지오 레오네의 100여편의 각본을 쓴 바 있는 루치아노 빈센조니가 잊을수 없는 [말레나]의 이야기를 제공했고, [리플리]로 아카데미 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브루노 체사리가 40년대 라디오부터 무솔리니의 연설이 흘러나오던 확성기, 파시스트 깃발, 시실리 상인들이 사용하던 온갖 소도구들과 가구들, 카페와 양복점 등을 통해 당시의 분위기와 노스탤지어를 완벽히 재현했다.
또한 [메피스토][레들대령]으로 아카데미 2연패에 빛나는 라요스 콜타이가 시실리의 찬란한 풍광을 배경으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촬영을 전설적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오랜 파트너 마우리지오 밀레노티가 말레나(모니카 벨루치)의 관능적 의상을 창조해냈다. 세계적 거장들이 진정한 자존심을 걸고 만든 영화 [말레나]는 올해 베를린 영화제 본선에 진출해 있고, 올 아카데미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6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찾아낸 13살의 주인공-쥬세페 술타로!
[뽀네뜨]의 세살짜리 빅투아르 띠비졸, [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소년을 기억하는가? 여기 영화 [말레나]에 때묻지않은 또한명의 빛나는 연기자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주세페 술파로! 제작진은 “시실리 출신의 마른 소년, 12~15세, 사교적이고 친근한 인상...”이라는 광고문구를 낸 후 애틋한 첫사랑과 호기심 가득한 시절을 연기할, 천진난만하지만 믿음직스러운 소년- ‘레나토’를 필사적으로 찾아 나섰다. 이들은 유럽전역에서 보내진 6천여장의 사진을 검토했고, 시실리 주변을 뒤졌지만 레나토 역의 소년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주세페 술파로는 숙모가 보낸 사진 한장으로 감독에게 발탁되는 행운을 얻었다. 연기초년생인 그가 주인공을 맡아서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애초의 조바심은 카메라앞에 서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는 어색하고 수줍은 그의 연기가 레나토의 순수를 표현하는데 너무나도 적절했기 때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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