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전라북도 지원작으로 작품성 검증
영진위와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하는 영화 제작지원작에 선정된 <경의선>은 선정과정에서 시나리오만으로도 작품성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채택되었다. 이런 기대를 검증하듯 아시아 영화를 이끌 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경쟁부문인 지난 제11회 부산국제 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되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오는 4월 27일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어 특별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 속 또 하나의 주인공
<경의선> 속 주인공의 직업과 배경이 되는 지하철 촬영지 허가는 제작자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였다. 안전과 사고에 민감한 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적나라한 지하철 사고 장면까지 찍어야하는 영화 촬영의 허가를 받아내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제작자의 절실한 노력과 배우들의 도움으로 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얻으며 촬영을 시작했다. 덕분에 지하철 역사 뿐만 아니라 기관사의 삶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인 숙직실과 대합실 등을 어떤 영화에서보다도 사실 그대로 담아낼 수 있었다.
추위도 이겨낸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력
두 주인공이 눈 속을 걸으며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는 영화 속 장면은 국내 최초로 스키장에서나 사용되는 제설기를 사용해 인공 눈을 만들어 내 촬영했다. 영하 3도 이하에서만 작동이 가능한 제설기로 인해 온 스태프들은 기상예보를 지켜보며 하루하루 수은주가 내려가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기다리던 한파가 몰려오고 배우들은 임진강 역 앞을 걸으며 해가 뜨기 전까지 촌각을 다투는 촬영을 진행했다. 손과 발, 입까지 꽁꽁 얼어 입김조차 나오지 않고 대사를 하기 힘들 정도의 한파였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더 없이 멋진 장면을 완성시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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