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복절도할 웃음으로 무장한 유쾌, 상쾌, 통쾌한 코미디
우편배달부와 꼬마 악동, 그리고 사고뭉치 개가 벌이는 좌충우돌을 그린 영화 [스팟]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요절복통 코미디. 개봉 첫 주, 천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벌어들이며 [멕시칸] [한니발]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짐 캐리, 아담 샌들러를 잇는 코미디의 귀재, '데이비드 아퀘트'는 능청스런 코믹 연기를 무기로 기상천외한 유머를 선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대부분의 영화가 아동용 혹은 십대용으로 구분되는데 비해 이 작품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친근한 매력이 있다.
[스팟]에는 신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천진난만한 웃음이 가득하다. 재기발랄한 웃음의 장치들을 화면 곳곳에 배치해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한다. 마치 적진으로 돌진하는 병사처럼 수많은 개들을 물리치고 우편물을 배달하는 주인공 '고든'과 마피아 조직원을 골탕 먹이는 FBI 일급 수사견 '일레븐'은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친다. 우스꽝스런 캐릭터와 기발한 상황전개가 어우러져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인다.
잘 키운 개 한 마리 열 사람 안부럽다!
[베토벤]의 능청스런 개 '베토벤', [꼬마 돼지 베이브]의 순수한 아기 돼지 '베이브', [마우스 헌트]의 영악한 생쥐... 배우들보다 더욱 능청스런 명연기를 펼치며 영화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깜찍한 주인공들이다. [스팟] 역시 미워할 수 없는 동물배우들의 연기가 압권. 제작진은 화려한 편집기술이나 CGI 기법 혹은 애니메이션적 요소를 가급적 배제하고 실제 동물들을 출연시켜 생명력이 느껴지는 정감어린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스팟]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스팟'역의 '밥'은 올해 두 살배기 불마스티프견으로 [102 달마시안] 에서 단역을 맡아 영화계에 데뷔한 신예(?). 수사견에 걸맞는 우람한 체격조건과 뛰어난 연기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개를 찾기 위해 제작진이 영국에서 공수해온 귀하신 몸이다. 험상궂은 외모와는 달리 순한 성격 덕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금새 친해져 환상적인 호흡을 이룰 수 있었다고. 이밖에도 영화 속에는 잭 러셀 테리어, 프랑스 불독, 아일랜드 울프하운드, 허스키, 치와와, 골든리트리버 등 총 10여종에 이르는 개들을 만날 수 있다. 수개월의 촬영기간 내내 무려 6명의 조련사가 작업을 함께 했는데 개들과 조련사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뛰어오르기, 추격하기, 으르렁대기를 비롯해 FBI 수사견으로서의 자세까지 완벽하게 익혀야 했기 때문. 이를 위해 주인공 '밥'과 스턴트 개 4마리는 각자 강도높은 액션을 훈련받아야 했다. 그리고 앵무새, 식인물고기, 햄스터, 뱀 등이 총동원된 애완동물 가게에서의 대소동 장면은 마치 '동물의 왕국'을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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