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1999, The Talented Mr. Ripley)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97년 아카데미 9개부문을 석권한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2000년 세상을 또한번 깜짝 놀라게 할 프로젝트를 들고왔다. [리플리]에는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제작진이 포진하고 있는데, 배급의 미라맥스, 편집의 월터 머치, 촬영의 존 실, 의상의 앤 로스, 음악의 가브리엘 야레 등이 이 영화를 위해 다시 총집결한 것. 관객은 제작진의 크레딧만 봐도 이 영화가 어떤 퀄러티를 갖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다.
[굿 윌 헌팅]의 맷 데이먼이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기네스 팰트로우와 한 영화에서 조인트를 한다면? 지금 헐리웃 최고의 네임밸류를 자랑하는 이 두 스타의 만남만으로도 [리플리]는 이슈가 되기에 충분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간 그들이 출연한 작품의 캐릭터와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어 이들이 단지 청춘스타만이 아님을 확연히 보여주다.
알랭 들롱의 처연한 라스트 씬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태양은 가득히]를 안본 사람이 있던가? 20세기의 걸작영화 중 [태양은 가득히]를 빼놓을 수 없다. 여류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태양은 가득히]는 시간이 흘렀어도 그 치명적인 매력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수많은 제작자들을 군침 흘리게 한 작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시드니 폴락이 제작권을 획득했다.
음악이 있어 영화는 더 빛이 난다. [리플리]에는 재즈와 클래식이 우리 귀를 압도한다. 전설적인 색소포니스트 쳇 베이커에서 쿨재즈의 제왕 마일즈 데이비스까지... 재즈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곡들이 즐비하다. 특히 시너드 오코너가 사라 본을 연상케하는 매혹적인 보컬을 선사, 재즈싱어로의 실력을 과시한다. 요요마, 아이작 스턴이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4중주 E장조는 비극으로 치닫는 인물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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