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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징미(2003, Seizing me)
배급사 : (주)미디어소프트필름
수입사 : (주)미디어소프트필름 /

의도를 알수없는 삼류에로영화 ★  codger 09.03.02
정리안된 스릴러. 감독이여. 반성하라! ★☆  pontain 08.04.01
너무 좋아요 ★★★★★  monica35 08.03.20



폐쇄된 공간, 다섯 사람의 운명은…

<시징미>는 폐쇄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한 여인의 심리적 치유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어릴 적 입은 상처 때문에 ‘로즈’는 납치와 감금 행위를 결행한다. 그것도 몸과 이성, 감성이라는 세가지 면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세 사람을 감금한다. 이제 폐쇄된 공간에는 로즈와 세 감금자, 그리고 로즈를 돕는 발레리, 다섯 사람만 남게 된다. 왜 그녀가 사람들을 감금했으며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약 90분 동안 긴장감 넘치는 다섯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몸에 대한 치유, 극적인 반전

영화의 시작은 케빈이라는 흑인 남자가 의자에 수갑을 차고 묶여 있는 장면이다. 로즈와 대면하고 있는 케빈은 두려움보다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로즈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지만 더 이상의 사랑의 감정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다. 로즈는 그런 케빈을 계속해서 유혹한다. 마치 랩댄스를 하듯 케빈의 옷을 벗기고 로즈는 자신의 음부를 강제로 접촉하게 한다.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케빈은 로즈와 발레리의 유혹과 폭력 앞에 무기력하다. 하지만 기회를 포착하고 두 여인을 제압한다. 순식간에 벌어진 케빈의 저항은 영화 중반 이후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이제 감금자의 위치가 바뀐다. 감금 당했던 세 사람이 로즈와 발레리를 감금한다. 이제 케빈은 로즈를 마음껏 유린할 수 있다. 로즈는 이미 케빈을 원하고 있었기에 둘은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이성에 대한 치유, 예측하지 못한 관계

케빈의 감금 장면 뒤에 두번째 감금자 맥스가 등장한다. 심리학의 권위자인 그는 로즈와 심각한 토론을 시작한다. 물론 맥스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이다. 케빈과 있을 때 야한 속옷을 입고 있었던 로즈는 이번에는 검은 테 안경에 정장 차림으로 학자적 분위기를 풍기는 외모로 탈바꿈한다. 로즈는 인간의 행동 심리에 대해 맥스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지만 감금 당한 맥스는 그럴 기분이 아니다. 케빈에 의해 풀려 났을 때도 두 여자를 경찰에 신고부터 하겠다고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 사람도 그이다. 그런데 상황은 묘하게 흐르고 영화 마지막에 맥스와 발레리는 함께 떠난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설정이다.

감성에 대한 치유, 숨겨진 이야기

마지막 감금자는 중년의 여인 ‘소피아’이다. 앞선 두 남자가 수갑에 채워진 것과 달리 소피아는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다. 이번에 로즈의 복장은 집안에서 편히 입는 옷차림이다. 마치 모녀지간처럼 둘은 다정한 이야기를 나눈다. 감금자라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아 보이지만, 로즈는 소피아에게 약을 탄 차를 마시게 하고 또 다시 잠들게 한다. 그래도 소피아는 로즈로부터 편안한 대접을 받았기 때문에 케빈에 의해 풀려났을 때 가장 로즈와 발레리를 옹호한다. 로즈는 소피아 같은 다정한 엄마가 필요했는지 모른다. 모두 떠난 뒤 로즈 혼자 남은 집에서 또 다른 감금자가 등장한다. 자신이 갇혀 있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는 어린 여자 아이의 등장은 섬뜩한 여운을 남긴다.

감금을 통한 정교한 인간 심리 묘사

<시징미>는 감금이라는 극단적이 상황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작품이다. 캘리포니아의 산호세 주립 대학에서 HD 카메라로 촬영되어 세트와 같은 연출된 공간이 아닌 실제의 공간에서 연기자들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유명한 스타급 배우들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아마추어스런 투박함이 리얼리티를 배가 시킨다. 특히 로즈를 연기한 ‘리사 캘러’의 과감한 노출과 한 영화 속에서 여러가지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재능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인간들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시징미>와 함께 2008년 3월 극장에서 감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총 11명 참여)
yg76
별루..     
2008-02-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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