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시대는 갔다. 듣는 시대가 온다!
‘라디오’라는 매체는 이전부터 영화의 소재로 종종 사용되어 왔지만, 한국영화에서는 다룬 적이 없는 새로운 소재다. 라디오는 <굿모닝 베트남>(87)에서는 전쟁터 속 따뜻한 인간애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고, <볼륨을 높여라>(90)에서는 해적방송을 통해 20대 청춘의 고민과 에너지의 목소리를 퍼뜨렸다.
과거의 영화들이 라디오가 인기를 모으던 시절의 이야기라면 영화 <라디오 스타>는 디지털 시대에 잊혀져 가고 있는 아날로그 감성을 이끌어 내며, 보는 것 이상의 감동을 전파하는 라디오의 행복한 부활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월 라디오 방송국의 DJ 자리를 우습게 여겼던 최곤은 내키는 대로 방송을 진행하지만 이런 막무가내 방송이 영월 사람들에게 작은 활력소가 된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시시콜콜한 사연들로 닫혔던 귀와 마음을 열리게 하는 라디오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창구이자 사랑방이다.
자극적인 소재들로 시선집중만을 유도하는 TV, 인터넷과는 반대로 영화 <라디오 스타>는 따듯한 온기를 머금은 라디오라는 작은 매체의 큰 울림을 보여주며 한국 영화의 소재적 한계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동시에 따뜻한 웃음과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흥행신화 <왕의남자> 감독과 스텝이 다시 뭉쳤다!
<황산벌>, <왕의 남자>로 이준익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최석환 작가는 우연히 강원도 여행을 떠났다가 동강이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그림 같은 라디오 방송국을 발견한 뒤, 한물간 가수가 지방 방송국 라디오 DJ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떠올렸다.
최석환 작가에게 초창기 단 세줄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듣자마자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는 박중훈과 안성기를 떠올렸고, 두 배우는 대략적인 시놉시스를 읽자마자 곧바로 출연을 결정, 시나리오 개발단계부터 공동으로 캐릭터 분석 작업을 통해 착실히 준비하는 열성을 보였다.
이렇게 기획된 영화 <라디오 스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따뜻함을 발견하는 이준익 감독 특유의 시선이 감동적으로 표현된 시나리오로 완료되었으며, 안성기는 완성된 시나리오를 보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가슴이 찡했다고 평했다.
탄탄한 기획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호흡 하나까지 잡아낸 영화 <라디오 스타>는 그 외에도 이준익 감독과 <왕의 남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촬영, 연출, 의상, 분장 등의 제작 군단이 다시 뭉쳐 올 추석 최고의 기대 작을 탄생시켰다.
박중훈, 안성기. 대한민국 대표콤비의 화려한 컴백!
몇 년간 유수 설문조사에서 관객이 뽑은 최고의 콤비로 자리잡은 박중훈, 안성기가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났다. 박중훈과 안성기는88년 <칠수와 만수>, 93년 <투캅스>, 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줌과 동시에 흥행성도 입증하며 콤비파워를 자랑했다. 서로의 연기변신을 이끌어 주며 대한민국 영화의 중심부를 지탱하던 두 배우가 다시 영화 <라디오 스타>로 만났다는 사실은 촬영 전부터 화제가 될 정도.
실제로도 20년 넘게 눈빛만 봐도 아는 형님 아우 사이로 지내 온 두 배우는, 시나리오 각색부터 참여하면서 실제인지 영화인지 모를 우정의 깊이를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마음껏 발산한다.
이준익 감독은 “땔래야 땔 수 없는 스타와 매니저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를 보여주기엔 박중훈, 안성기 콤비보다 적역은 없다.”며 두 배우의 캐릭터에 치중되어 있던 전작들과 다른,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두 배우의 궁합 연기를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 <라디오 스타>는 두 배우의 시들지 않은 찰떡호흡을 다시 한번 발산하며 대한민국 대표배우의 진정한 콤비연기로 다시 한번 흥행 돌풍을 예고한다.
최고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는 기라성 같은 연기파 배우들과 주목 받는 개성파 연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기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영화 <가위>, <폰> 등으로 관객들에게 호러 퀸으로 인정받았던 최정윤은 당찬 성격의 PD석영으로 출연해 스크린 퀸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영화 <킬러들의 수다>, <박수칠 때 떠나라>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연극계의 대부임을 증명한 정규수가 최곤의 DJ생활을 탐탁지 않게 예의 주시하는 영월 방송국 지국장으로 출연하여 극의 재미를 더한다.
<왕의 남자> 칠득 역으로 특유의 재치와 끼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정석용은 지국장의 눈치를 살피는 순진무구 박기사 역을 맡아 그만의 순진하고 구수한 연기를 보여준다.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고 영화 <아라한 장풍 대 작전>에서 무운 역으로 관객들에게 중년연기의 힘을 선보인 윤주상은 영월의 발전을 위해 최곤을 DJ로 데뷔하게 만든 김국장으로 출연하여 연기의 저력을 펼쳐 보인다.
그 밖에도 2005년 화제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깜찍한 초보 파티셔 역으로 주목 받았던 한여운이 청록다방 김양으로 분해 스크린 데뷔라고 믿기 어려운 정도의 연기로 박수를 받았다.
연기파 배우들과 주목 받는 연기자들의 포진으로 더욱 기대되는 영화 <라디오 스타>는 특히, 영화 <황산벌>의 거시기 역 이문식, <왕의 남자>의 공길역 이준기와, 육갑역 유해진 등을 비롯해 숨어있는 스타탄생을 주도했던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어서, 개봉 후 어떤 배우가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펑크 밴드, 영화출연!
펑크 밴드의 대표주자 ‘노브레인’이 영화 <라디오 스타>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다. 노브레인이 맡은 역할은 강원도 영월의 유일한 락 밴드 ‘이스트 리버’로 일명 동강.
극 중 이스트 리버는 88년도 가수 왕이었던 최곤(박중훈 분)을 “락이 저주받은 이 땅에 신중현 선생님 이이후 진정한 락커는 오직 최곤 선배님 뿐!”이라며 추앙하는 팬으로써, 최곤 의 라디오 방송에서 노래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라며 영월에서의 그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따라다닌다.
이스트 리버는 특히, 최곤의 눈에 띄기 위해서 70, 80년대의 유명 록밴드 지미 핸드릭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키스 등을 코스프레 하는 등 특이한 복장과 헤어 스타일로 다소 괴짜스럽고 엉뚱한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어서 노브레인의 독특한 복장과 헤어 스타일은 영화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라디오 스타>에서 실제 연주하는 장면과 연기 모두를 소화해야 하는 노브레인은 그들의 실제 대표 곡인 ‘넌 내게 반했어’ 외에도 <라디오 스타> 속 최곤의 유일한 히트곡 ‘비와 당신’과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같은 명곡도 함께 연주 하는 등 노브레인 특유의 흥겨운 음악을 선보이며 스크린에서도 라이브 무대 못지않은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제작진들은 “실제 밴드 명은 노브레인이지만 평소 지니고 있는 엉뚱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영화 속 이스트 리버로 표현해 내는 것을 보면 천재.”라며 그들의 타고난(?) 연기력을 칭찬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영화 최고의 뮤직 블록버스터
영화 <라디오 스타>는 가슴을 울리는 음악을 사용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모든 스텝들을 대상으로 ‘장면마다 어울리는 음악 찾기’ 앙케이트를 실시했다. 회식도 아닌데 스텝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각자 선정한 곡들을 찾아와 함께 듣고, 따라 부르며 진행된 열띤 음악적 교감은 영화 <라디오 스타>가 아니면 전무후무 만날 수 없는 명곡들로 이루어졌다.
“이 음악이 아니면 안된다!”는 프로근성으로 똘똘 뭉친 제작진들의 명곡에 대한 갈구 때문일까? 웬만해서는 자신의 음악을 사용할 기회조차 주지 않던 전설적인 음악가들이 영화 <라디오 스타>가 전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메시지와 제작진들의 애타는 프로 포즈에 감동, 흔쾌히 음악 사용을 허락하고 영화적 완성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합류했다.
락 음악의 거성, 신중현의 ‘미인’ ‘아름다운 강산’ 극중 박민수가 기타 튕기는 시늉을 하며 부르는 애창곡인 신중현의 ‘미인’은 기쁠 때나 슬플 때 최곤을 향해 부르는 우정의 세레나데이다. 신중현의 또 다른 대표 곡 ‘아름다운 강산’은 영월 유일의 락 밴드 이스트 리버 역의 노브레인을 통해 다시 불려져, 영월의 눈부신 경치를 어우르며 영월 곳곳을 카메라와 함께 누빈다.
변치 않는 전설, 조용필의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영화 후반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방송과 함께 흐르는 조용필의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는 제작진들의 야심만만 히든 카드. 지금껏 한번도 영화 음악으로 자신의 곡 사용을 허락한 적이 없던 조용필은 이 장면을 위해 흔쾌히 동참했다. 영화 <라디오 스타>는 조용필의 노래가 나오는 최초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것이다. 도대체 어떤 장면이길래 국민가수 조용필의 마음이 흔들렸는지는 극장에서 확인하시라.
MTV시대의 서막, Buggles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 영화 <라디오 스타> 속 유일한 팝송인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는 노래 뜻과는 반대로, 라디오가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가는 순간 흘러나와 아이러니한 감동을 준다.
정통 헤비메탈 그룹,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 첫 방송. 라디오에 관심 없던 영월 주민들에게 이야기 하듯 최곤이 처음 틀었던 곡인 ‘크게 라디오를 켜고’는 일상 생활 속으로 묘하게 파고드는 락 음악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대중가요의 진일보, 김추자의 ‘빗 속의 여인’ 극중 첫 번째 신청 곡인 김추자의 ‘빗속의 여인’은 “이 노래를 들으면 엄마 생각이 난다.”는 청록 다방 김양의 사연으로 인해 영월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비 오는 영월을 촉촉하게 적신다.
이 밖에도 들국화의 ‘돌고 돌고 돌고’,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와 방준석 음악감독이 몸 담고 있던 그룹 유&미블루의 노래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던 명곡들이 적재적소에서 튀어나와, 묘한 향수와 듣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듣는 것 만으로도 감동할 수 있는 뮤직블록버스터 <라디오 스타>를 탄생시켰다.
88년을 풍미한 최곤의 유일한 히트곡
영화 <라디오 스타>의 주제곡인 ‘비와 당신’은 88년도 최곤을 가수 왕 자리에 오르게 해 준 곡이자, 잊혀진 최곤이 미사리 라이브 카페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리바이벌은 하지 않는 노래이다.
‘비와 당신’은 자신을 떠난 사람이 비가오면 그리워진다는 내용의 곡으로, <라디오 스타>의 음악을 맡은 방준석 감독이 직접 작곡하고 라디오 스타의 시나리오를 쓴 최석환 작가와 한국 최고의 카피라이터 정승혜 대표가 공동으로 작사하여 영화 <라디오 스타>만의 보석 같은 주제곡으로 탄생하였다.
촬영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완성된 ‘비와 당신’ 은 영화 속에서 콧소리가 매력적인 박중훈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이스트 리버로 출연하는 노브레인의 터질 듯한 락 음악으로 된 리메이크 버전까지 들을 수 있어서, 같은 곡이지만 다른 느낌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비와 당신> 가사
이젠 당신이 그립지 않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죠. 사랑한 것도 잊혀 가네요, 조용하게. 알 수 없는 건 그런 내 맘이 비가 오면 눈물이 나요. 아주 오래 전 당신 떠나던 그날처럼. 이젠 괜찮은데 사랑 따윈 저버렸는데 바보 같은 난 눈물이 날까. 아련해지는 빛 바랜 추억 그 얼마나 사무친 건지 미운 당신을 아직도 나는 그리워하네. 이젠 괜찮은데, 사랑 따윈 저버렸는데 바보 같은 난 눈물이 날까. 다신 안 올 텐데, 잊지 못한 내가 싫은데 언제까지 내 맘 아플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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