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감독, 세 가지 이야기, 하나의 장편영화 : 왜 옴니버스인가?
<다섯개의 시선>, <별별이야기> 등 국가단체가 제작한 옴니버스에서부터 <커피와 담배>, <에로스>, <쓰리 몬스터> 등 세계가 인정한 거장들의 옴니버스, <동백꽃>, <삼인삼색>, <1,3,6> 등 영화제들의 성격을 알릴 수 있는 옴니버스, <파르코 픽션>등 사기업에서 이미지 광고를 위해 제작한 옴니버스까지. 그야말로 독특한 소재와 다양한 제작방식의 옴니버스 영화들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요즘. 그렇다면 옴니버스 영화의 매력은 무엇인가? 우선 옴니버스 영화는 여러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단편 영화의 배급 방식과 장편 영화의 배급 방식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통일된 주제를 잘 잡을 경우, 여러 스펙트럼을 한 주제 안에서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점, 개성 있는 스타일과 자유로운 방식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장르영화라는 점 등이 그것이다. 현재 디지털 제작 방식의 활성화와 활발한 단편 활동을 펼치는 젊은 감독들의 패기와 역량 덕분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의 제작은 증가추세에 있다.
한일 청춘 세대들, 그들에게 ‘한일관계’란 어떤 의미일까? : 한일청춘옴니버스 <눈부신 하루>
이러한 옴니버스 영화의 매력과 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토대로 독립영화배급사 인디스토리는 자체 제작 1호 작품으로 옴니버스 영화 <눈부신 하루>를 기획했다. 바로 작년, 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옴니버스 영화 <눈부신 하루>는 작년 한해 한일관계에 대한 새로운 전망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지만, 정작 젊은 세대들에게 ‘광복’이나 ‘한일관계’란 것이 얼마나 낯선 존재일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한 영화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광복’이나 ‘한일문제’ 는 역사적인 사건 보다는 세대간의 갈등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이 현실. 이에 <눈부신 하루>는 ‘광복’과 ‘한일관계’라는 소재가 갖고 있는 역사적 외피를 영화 속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러한 역사적 배경을 뒤로한 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 ‘청춘 세대’들, 그들 세대간의 미묘한 갈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한일관계 속에 나타나는 세대간의 갈등, 그 중에서도 역사적인 체험과 각인이 없는 한일 양국 ‘청춘 세대’ 간의 갈등이 핵심적 소재이며, 그들이 그러한 혼란스러운 청춘기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과정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영화 <눈부신 하루>의 목표인 것. 이렇듯 한일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한일청춘옴니버스 <눈부신 하루>는 ‘광복’과 ‘한일관계’라는 큰 틀 안에 세 감독들 각자의 개성이 한껏 묻어나는 전혀 새로운 장르영화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눈부신 감독들 김성호, 김종관, 민동현, 그들의 절묘한 만남
독특한 형식의 단편 <I the Eye>와 <Home Video>가 BBC국제단편영화제 본선,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본선에 오르면서 주목 받은 뒤 유지태 주연의 공포영화 <거울속으로>를 통해 인상적인 충무로 데뷔전을 치른 김성호 감독, 날카로운 서정성이 돋보이는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 <낙원> 등이 근 일년 사이 국내외 영화제의 상을 휩쓸면서 스타로 떠오른 김종관 감독, <지우개 따먹기>등의 단편은 물론 인디밴드의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최근에는 충무로 장편 <싸움의 기술> 시나리오 작업까지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재능으로 똘똘 뭉친 민동현 감독. 이 젊고 발랄한 세 감독들이 <눈부신 하루>를 통해 만났다. 각자의 개성 있는 스타일과 작업방식은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켰고, 결국 그들이 만들어낸 묘한 울림은 관객들에게도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 분명하다.
눈부신 배우들 한국과 일본의 꽃보다 아름다운 청춘 배우들이 만났다
<눈부신 하루>에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유명 배우들이 TV 브라운관을 통해 교류한 적은 많지만, 독립영화 제작 속에서 한일 신인 배우들이 교류한 것은 극히 드문 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일본의 신인 배우들 모리 유키에와 시오다 사다하루, 현재 한국에서의 활동을 준비 중인 재일교포 3세 배우 서영화, <사랑해 말순씨>, <짝패>, <웰컴 투 동막골>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김동영과 정대훈, 그리고 영화 <스캔들> 출연 이후, <깃><신입사원><결혼합시다><봄의 왈츠> 등을 통해 꾸준히 관객과 만나면서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신예 이소연까지! 꽃처럼 아름다운 한일 양국의 청춘 배우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양국의 젊은 청춘 남녀 배우들이 독립영화를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눈부신 하루>와 같은 작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눈부신 음악 감독들 청춘의 여행길, 함께 하는 음악으로 인해 더욱 빛난다
한국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눈부신 하루>를 위해 뭉쳤다. 첫번째 에피소드 <보물섬>의 음악은 한국 최고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그룹 코코어의 리더 이우성이 맡아주었고, 두번째 에피소드 <엄마찾아 삼만리>는 영화 예고편 음악 작업으로 유명한 김태성이, 마지막 에피소드 <공항남녀>는 가수는 물론 작곡가로도 유명한 하림이 맡아 각 영화가 가진 색깔을 더욱 드러낼 수 있도록 힘써 주었다. 또한 타이틀과 엔딩 곡은 인디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밴드 플라스틱피플의 달콤한 포크록 ‘사거리의 연가’가 쓰여 영화가 가진 아기자기하고 청량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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