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로의 낯선 초대, 달랏, 다낭, 호이안, 호치민 베트남 전역, 그녀의 핏빛 저주가 물들어 있다!
베트남의 전설의 초상화 ‘므이’의 실체를 담기 위해 제작진은 4개월 여 동안 베트남 전역을 돌아다녀야 했다. 1896년 초상화가 처음 발견된 달랏은 실제로 혼령이 존재하는 귀신의 도시로 불렸다. 달랏 초입의 ‘귀신의 집’은 수년 동안, 이사 오는 가족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몰살당하는 수난을 겪은 집이다. 이 지역에서 초상화가 발견된 것은 100여 년 전이다. 윤희와 서연이 초상화의 저주를 찾아 처음 이곳에 도착한 것은 당연한 운명일 수 밖에 없다. 휴양지 다낭과 역사적 유적지 호이안은 전쟁의 피 바람이 감돌던 그 시절 미군사령부가 들어서 있었다. 월남전에 참여한 한국 사람들은 주로 이곳으로 배치를 받았었고 한국과 베트남의 가장 큰 공감대가 형성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초상화의 저주를 처음 조사한 김교수를 찾아 윤희와 서연이 이곳으로 온 것은 베트남이라는 낯선 공간의 공포를 한국적인 공포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설정이다. 특히 호이안의 외곽지대에 세워진 100년 전 ‘므이의 집’은 기묘한 수로를 배경으로 하여 이국적인 공포를 극대화 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저주의 징후들이 나타나는 서연의 집이 있는 호치민은 아직도 사이공으로 불리며 전쟁의 뼈 아픈 향수 속에서 과거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게 한다. 영화 속 서연의 분위기를 닮은 호치민에 위치한 집은 아픔을 간직한 서연의 외로운 모습을 담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이처럼 낯설지만 익숙한 베트남 전역에 걸친 ‘므이’의 흔적들은 현지 언론뿐만 아니라 베트남 영화시장에까지 큰 화제가 되었다.
실존하는 저주의 초상화, 저주를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러나, 무엇을 대가로 지불하겠는가?
1896년 베트남 달랏에서 발견된 저주의 초상화. 그곳에는 원한이 서린 ‘므이’의 영혼이 봉인되어 있었다. 100년 전 그림에 봉인 되었던 영혼은 어떤 사연을 품고 잠들었던 것일까? 영화는 이 전설과 저주의 실체인 ‘므이’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고 그로 인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찾는 데서 출발했다. 베트남에는 보름달이 뜨는 밤, 목을 매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은 이승을 떠돌며 복수를 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100년 전 자신을 질투하는 홍에게 끔찍한 일을 당한 므이는 보름밤 죽음을 택해 복수를 꿈꾸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그로 인해 사랑하는 이한테까지 버림을 당한 므이는 결국 그 남자에 의해 그림에 봉인을 당하게 된다. 사랑하는 이로부터 버림받으며 봉인된 그녀는 자신에게 장핀을 꽃은 누엔을 용서할 수 없다. 그래서 다시 부활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면 ‘므이’에게 복수를 구하라! 그러면, ‘므이’가 복수를 해 줄 것이다” 이 말은 베트남에 떠도는 전설의 문구이다. 그런데 복수를 대신 해주는 ‘므이’는 어떤 대가를 지불 받는다. 그 대가를 통해 ‘므이’는 100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자신의 처절한 원한과 저주를 풀 것이다. ‘므이’의 저주는 그렇게 100년 만에 윤희와 서연을 통해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도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므이’의 초상화, 그리고 그 그림이 갖는 ‘비밀’과 ‘저주의 전설’은, 영화 <므이>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소재로 신선한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
여고괴담의 호러퀸들. 친구를 믿는 순간, 감당할 수 없는 공포가 밀려온다.
<여고괴담>시리즈의 ‘호러퀸’ 조안, 차예련이 <므이>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여고괴담 3편-여우계단>에서 뚱뚱한 ‘왕따 여학생’으로 공포심을 자극했던 조안과 <여고 괴담 4편-목소리>에서 귀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신들린 연기로 섬뜩한 공포를 전달했던 차예련의 만남은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었다. 그러나 이들의 만남은 베트남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조안은 호기심과 자존심이 강한 ‘윤희’라는 인물로 초상화의 비밀에 다가서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힘이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차예련 또한, 가녀리고 세련된 이미지로 베트남 초상화의 비밀을 미끼로 친구를 유인하는 ‘서연’이란 인물을 맡아 비밀스러운 공포로 관객들을 숨죽이게 한다. 한국에 있을 당시 서연은 착하고 순수했는데 베트남으로 이민 온 서연은 화려하고 도발적으로 변했다. 윤희는 ‘므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서연을 의심한다. 그러나 서연을 바라보는 윤희의 눈빛에는 ‘의심’이 아닌 ‘질투’가 서려있다. 이를 알고 있는 서연은 오히려 그녀의 질투를 즐기는 듯하다. 100년 전, 므이가 홍에게 위협을 당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므이를 바라보는 홍의 처음 눈빛은 질투였고 므이에게 고통을 가하는 홍의 눈은 만족과 즐거움으로 차 있었다. 영화는 ‘므이’의 비밀을 파헤치는 두 주인공의 모습 속에서 100년 전 ‘므이’의 전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또 다른 비밀을 그린다. 때문에 베트남으로 간 두 배우의 만남은, 단순히 호러퀸의 만남을 넘어 지금껏 만날 수 없었던 정서적인 공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국적인 풍경, 그 안에 새겨진 숨겨진 공포, 감각적인 공포의 미장센이 그려진다.
제작진의 가장 큰 고민중의 하나는 이국적인 풍경에 어울리는 미술과 소품이었다. 덕분에 미술팀은 6개월간의 헌팅기간 속에서 베트남의 정서와 어울리는 공포미술을 창조하기 위해 조사와 탐구를 거듭해야 했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 속 ‘므이’의 집은 므이가 가장 행복했던 공간이자, 가장 끔찍했던 모습을 동시에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100년 전, ‘므이’가 살던 집을 완벽히 재연하기 위해 약 6개월간의 헌팅과 1개월간의 세트 제작 기간이 소요되었다. 사방이 물이었던 곳에 지면을 만들고, 잡초를 심어 온전한 집의 형태를 갖추기까지 약 1개월. 총 제작비만 해도 6천 만원이 들었다. 집 내부에는 굵고 큰 기둥의 나무가 바닥을 뚫고 나와 지붕을 뚫고 나가는 구조물이 자리 잡았다. 이는 나무에 목을 매단 므이 영혼이 집과 함께 하는 것을 상징한다. 또한 영화의 하이라이트 소품인 ‘장핀’을 위해 다양한 디자인이 나왔다. 100% 실버로 제작된 장핀은 ‘므이’의 영혼을 그림에 봉인하는 결정적인 소품이다. 심플하면서도 강한 임팩트를 주어야 하기에 감독은 수 십가지 디자인을 본 뒤에야 결정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장핀은 100% 실버로 제작된 제품이라 혹여라도 때가 탈까 접근 금지령까지 내려, 현장의 모든 스탭들이 장핀 뽑기를 두려워 했다. 땀따이 사원에 보관된 십여 개 가량의 초상화들도 베트남 미술을 그대로 살린 미술 팀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윤희가 사원 안으로 들어가며 보게 되는 신비스런 초상화는 공포의 전설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100년동안 숨겨진 비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의 진실, 새로운 공포의 세계가 문을 연다.
올 여름, 공포영화는 ‘공간’을 넘어 새로운 미스터리 공포를 창조한다. 최근 개봉한 공포 스릴러 <검은집>은 원작 소설이 갖는 미스터리 부분을 보강하고 사이코 패스의 공포적인 요소를 첨가하였다. <해부학 교실><리턴><기담>등 유달리 병원을 배경으로 한 공포 영화가 많은 2007년 여름, 이들 모두 병원하면 연상되는 고어적인 장면보다 풀리지 않는 비밀과 그 속에 감쳐진 진실을 테마로 내세우고 있다. 한동안 공포의 요소로 부각되었던 고어적인 장면과 사운드 보다 내러티브가 갖는 공포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영화 <므이>는 이 트랜드를 가장 잘 반영하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이다. 베트남이라는 이국적인 공간 속에 ‘100년 전 초상화’라는 전설의 비밀을 파헤치며 영화는 극적 긴장감을 조성해 나간다. 또한 100년전 전설을 둘러싼 주인공 윤희와 서연의 스토리가 또 다른 긴장감을 조성하며 알 수 없는 공포의 근원으로 관객들을 몰고 간다. 그리고 그 공포의 근원과 만나는 순간 그들의 아픔과 마주치며 정서적인 공포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령>을 통해 공포 영화 감독으로 성공적인 데뷔 전을 치른 김태경 감독은 음악과 사운드 효과가 주는 공포에서 벗어나 미스터리가 주는 긴장감을 극대화 하여 므이’의 비밀을 스크린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종호 + 강도하 소설 <므이의 초상>, 백지영 + 원티드 뮤직 비디오<I Promise You>, 므이를 기다리는 폐인들, 원소스 멀티유즈가 세상을 놀라게 한다.
<므이> 컨텐츠를 향한 질투 어린 시선이 개봉 전부터 다양한 원소스 멑티유즈로 탄생했다. 먼저 <므이>의 컨셉을 바탕으로 온라인 포털 ‘다음’과 오프라인 무가지 ‘메트로’에 영상소설 ‘므이의 초상’이 연재되었다. ‘므이의 초상’은, <분신사바><이프>등 공포 소설의 대가 이종호 작가와 <위대한 캣츠비><로맨스 킬러>를 통해 세련되고 감성적인 그림을 선보인 스타 만화가 강도하 작가가 만나 그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었다. 더군다나 연재가 시작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영화 <므이>를 기다리는 폐인 그룹이 형성되기까지 했다. 개봉도 되기 전부터 이처럼 폐인 그룹이 형성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이들은 폐인 모임까지 갖으며 영화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의 뜨거운 관심에 ‘소설 므이’ 또한 출간 될 예정이다. 한편 예고편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의 일부가 공개되자 2집 출시를 앞두고 있던 원티드는 타이틀곡 ‘I Promise You’의 뮤직비디오를 제안했다. 이 사실을 알고 백지영까지 영화 속 대사를 나레이션으로 연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므이>의 뮤직비디오 ‘I promise You’는 감각적이고 이국적인 영상과 애절한 음악의 절묘한 조화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원소스 멀티유즈로 폐인 그룹과 함께 움직이는 영화 <므이>는 화제 속에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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