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게 허락된 소박한 자유, <가벼운 잠>
영화 <가벼운 잠>은 1999년 사회면을 조그맣게 장식했던 한 소녀의 죽음의 실화에서 시작한다. 소녀가장인 16세 소녀의 자살 이면에 차가운 현실과 그녀가 꿈꾸었을 그러나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소박한 꿈들을 기억해냄으로써 잊혀진 소녀의 존재감을 찾아주겠다는 연출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2년전 교통사고로 소녀가장이 된 이후 불면증에 시달리는 16세 소녀 이열린. 잠들때만이 고단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시간이건만 겨우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야만 ‘가벼운 잠’만이 허락되는 소녀의 현실은 임성찬감독의 특유의 농밀한 연출로 관객에게 가슴 시린 공감대를 형성시킬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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