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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서울(2009, Cafe Seoul / カフェソウル)





한류를 넘어 동아시아 영화 시장의 통합 비전을 제시한
최초의 영화 <카페 서울>


영화 <카페서울>는 단순한 한일합작 영화가 아니라 일본 내 유수의 컨텐츠 제작, 유통 업체가 힘을 합쳐 새로운 동아시아 컨텐츠 제작의 비전을 제시하는 첫 작품이다.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배우 김정훈과 사이토 타쿠미가 주연을 맡았고, 한국에서 다양한 제작 경험을 지닌 감독 타케 마사하루가 메가폰을 잡았다. 거기에 주요 스탭은 한국에서 기용, 현실적인 제작 환경을 조성했다.
한류는 이제 일시적인 문화 현상이 아니다. 동아시아가 하나의 거대한 문화 공동체로 숙성된 지금 몇몇 개의 기존 컨텐츠들이 인기몰이를 하는 차원 이상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탈국가적 컨텐츠 제작이 문화를 선도하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최근 삼화 프로덕션이 일본 유수의 작가군과 국내 TV 출신 감독과 인기 배우들을 기용하여 7편의 ‘텔레시네마’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국내의 사례였다면 영화 <카페서울>은 일본에서 시작된 새로운 문화 컨텐츠 제작 방식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동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며 작지만 알찬 영화 컨텐츠 제작 방식을 도입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영화 <카페서울>이 갖는 의미는 크다 할 수 있겠다.

일본과 한국, 가깝지만 먼 국경을 뛰어 넘은 두 배우의 활력 넘치는 연기 대결
만능 엔터테이너 김정훈과 일본의 신예 실력파 배우 사이토 타쿠미


영화로서는 <카페서울>을 통해 첫 주연을 맡은 김정훈과 일본에서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실력파 배우 사이토 타쿠미. 두 사람의 만남은 국적을 초월했다는 것뿐 아니라 신진 배우들의 주목할 만한 발견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UN’이라는 유명 밴드 출신으로 일본에서도 대히트를 기록했던 TV 드라마 <궁>을 통해 인기 배우 대열에 합류한 김정훈은 영화 <카페서울>에서 첫 영화 주연을 맡아 자신의 꿈에 급급하기 보다는 가족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혁’으로 분했다. 김정훈의 상대역인 ‘준’역을 맡은 ‘사이토 타쿠미’는 일본에서 전통적인 연기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가장 폭넓은 시청자를 확보하는 NHK의 정통 사극 드라마 <오토코마에>로 대중의 인기를 얻은 그는 최근 영화 <20세기 소년>의 3편에 출연한 바 있는 일본 내에서 손 꼽히는 실력파 배우다.
언어와 국가의 장벽은 이제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다. 두 배우는 영화 속에서 말도 통하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도 깊게 서로에게 교감하며 우정을 나누고 가족과 추억의 깊은 뜻을 나눈다.
거기에 TV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과 영화 <국가대표>로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오른 김동욱을 비롯 일본 드라마<하쿠센나가시>와 <쇼무니> 등으로 친숙한 쿄노 코토미가 합세하였다.
영화 <카페서울>은 그 자체의 내용에서뿐 아니라 다양한 배우들의 연기 화학 작용을 통해 탈국적 시대의 교감까지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일본의 도쿄에서 한국의 서울 그 뒷골목까지.
장벽 없는 로케이션 국경 없는 촬영 현장


영화 <카페서울>의 주요 로케이션 장소는 바로 서울 그것도 유명한 도심 한 가운데가 아니라 인사동의 작은 뒷골목을 주무대로 한다.
대부분의 촬영이 서울을 배경으로 하기에 전체 스탭중 감독과 조감독을 제외하고 주요 스탭들은 모두 한국인들이 맡았다. 서울 뒤편 한가로운 골목의 전통적이고 소담한 정서를 피부로 느끼고 자란 스탭들의 정서를 전적으로 신뢰했을 뿐 아니라 주요 소재인 ‘떡’이라는 테마를 한국인의 시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감독의 의지였다.
‘떡’을 선택한 것도 바로 감독이다. 전작인 <보이미트부산(소년, 부산을 만나다)>로 한국 부산 거리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시도했던 다케 마사하루 감독은 이번엔 주 무대를 더 번잡한 도시 서울로 옮겨 빠르게 변해가는 현 시대의 젊은이들의 초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릿하게 흐르며 마음을 사로잡는 전통과 가족애에 포커스를 맞춘다.
촬영 기간 내내 서로의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각자의 견지에서 서로의 시각으로 다시 영화의 테마를 이해하려 했던 일본 감독과 한국 스탭들의 교감 그 자체가 바로 영화 <카페서울>이다.
감독과 스탭 모두 이구동성으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촬영 당시의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잊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크랭크업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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