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 변 ...
삶은 오히려 거칠고 애매하다. 이 영화의 작업 내내 현실감을 보존하려고 집착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이끌어 낸 우연한 인상들을 폭기하지 않았다. 콘티누이티 역시 이러한 것들로 대신하였기 때문에 흐름이 불연속적이고 행간의 폭이 넓다. 95년 여름, 서울 단편영화제의창작기금을 받아 시작할 수 있었던 이 작품은제한된 상황 때문에 원래 시나리오의 적지 않은 씬들이 온전하게 촬영되지 못한 채 마감되었고, 이것이 이 작품의 편집과 후반작업을 힘겹게 만들었다. 이후 지리한 편집과정을 거치면서 이 작품은 애초의 출발점에서 얼마간 거리를 둔 지점에서 가까스로 완성되었다. 어쨌든 작업의 과정은 모든 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교훈적이었다. 다시 한 번 작업을 함께 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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