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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와 니나(2009, Yuki & Nina)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수입사 : (주)영화사 진진 /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yukinina2010

유키와 니나 예고편

[스페셜] 방학시즌을 기다렸다 전체 관람가 영화들의 역습 10.08.17
[리뷰] 9살 소녀의 조용한 성장통 (오락성 5 작품성 6) 10.07.12
일본적 영화요소와 프랑스적 영화요소의 만남?! blueprint119 10.08.09
짜임새있는 각본에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굳입니다. ☆  marinehyh 10.08.30
그냥 잔잔해요 ★★  hseed50 10.08.30
정말 현실성있게 괜찮은영화입니다 ★★★★  dhrtns0616 10.08.30



2009 칸 영화제를 뒤흔든 화제작!
새로운 성장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Hot 프로젝트! <유키와 니나>


2009 칸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었던 작품을 꼽는다면 빛나는 연기와 힘있는 드라마로 당당히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예언자>와 함께 칸의 열렬한 주목을 받았던 또 한 편의 성장영화가 바로 <유키와 니나>이다.
2009 칸 영화제 ‘감독주간’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유키와 니나>는 일본과 프랑스 각국을 대표하는 연출가와 배우의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해외 평단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1999년 <M/other>로 52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진 스와 노부히로와 <동정없는 세상>,<레이디 채털리>,<빨간 풍선>등을 통해 풍부한 감성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 이폴리트 지라르도, 이 두 사람이 이뤄낸 Hot 프로젝트 <유키와 니나>는 서로가 가진 장점과 가능성을 최대로 이끌어내며 새로운 성장영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으로 2010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눈부신 화제작임에 틀림없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물리적 시간이 곧 세상을 재현하는 순간이다’
한층 더 진화된 스와 노부히로의 앵글을 들여다보다!


타자와의 소통에서 빚어지는 감정의 위기와 갈등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카메라에 담아왔던 스와 노부히로는 전작인 <듀오>,<M/other>,<H 이야기>등에서 정적인 화면과 스크린을 길게 응시하는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해 긴장 속에 놓여 있는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이런 촬영 방식은 그가 의도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법으로 <유키와 니나>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감독은 <유키와 니나>에서 시간을 의식하지 않은 채 카메라를 철저히 유키의 시선에 고정시켜 사소한 몸짓이나 대사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카메라에 담아냄으로써 꾸밈없고 솔직한 9살 소녀의 감정을 가감 없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스와 노부히로는 우리가 의식 하지 못하는 일상의 순간들, 매일 거리에서 마주하는 도시의 잡음들을 의식적으로 제거하지 않고 거부감 없이 자신의 영화 속으로 포함시켜 영화의 현실감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프랑스에서 배우들과 직접 호흡하며 연출을 진행한 이폴리트 지라르도 역시 특별한 방식을 정해두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자유로운 촬영 방식을 택한다. 캔버스를 마련하고, 촬영하는 동안 캐릭터들이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두 감독의 연출 방식은 <유키와 니나>를 통해서 한층 발전되고 진화된 면모를 보여준다.

‘‘이별은 슬픈데 왜 헤어지는 거야…?’
9살 소녀가 바라본 수수께끼 같은 어른들의 세계


9살 ‘유키’와 ‘니나’에게 어른들의 ‘이별’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두 소녀에게 어른들의 세계는 온통 이해할 수 없는 의문점투성이다. ‘이별은 슬픈데 왜 헤어지는 거야…?’라며 묻는 딸에게 엄마는 ‘함께 있어도 더 이상 행복하지 않으니까…’라고 대답한다. 영화는 아직 어린 두 소녀가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어른들의 복잡한 심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다시 아이들의 시선으로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유키와 니나>가 기존의 성장영화들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어른과 아이가 느끼는 엄연히 다른 감정의 무게와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뚜렷한 경계를 부정하기보다, 오히려 인정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린이의 눈높이’로 바라 본 어른들의 세계를 담아내고 싶었던 두 감독은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자신들의 생각, 편견, 가치관을 넘어설 수 있는 ‘유키’와 ‘니나’라는 가공의 인물을 통해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고 영화를 완벽하게 완성시킬 수 있었다.

서툴렀던 첫 이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어른이 된 지금, 가슴 속의 ‘아이’를 추억하다


단짝 친구 ‘유키’와 ‘니나’가 이별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엄마 아빠의 갑작스런 이혼 때문이다. 전작인 <퍼펙트 커플>에서 ‘이혼’의 위기에 놓인 남녀의 심리와 흔들리는 관계를 섬세하게 짚어냈던 스와 노부히로 감독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 속에서 9살 유키는 엄마 아빠의 이혼을 통해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과 단절을 경험하고 새로운 시간과의 맞닥뜨림을 겪게 된다. 9살 소녀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지금의 현실은 낯설고 두려울 뿐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면 그 때의 시절들이 우리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음을 깨닫게 된다. <유키와 니나>는 결핍이 주는 원동력을 소녀의 변화를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영화는 유키가 아픔을 극복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가 ‘아이’였던 시절의 서툴렀던 첫 이별, 첫 상실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유키와 같이 그 시절을 지나온 관객들의 가슴에 아련한 향수와 잔잔한 감동의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이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사랑의 수호천사 <유키와 니나>

부모님의 갑작스런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로 헤어져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단짝 친구 유키와 니나. 원치 않는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과연 9살 소녀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유키와 니나가 엄마 아빠의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꺼낸 비장의 카드는 바로 ‘사랑의 편지’ 다. 두 소녀가 직접 사랑의 수호천사로 변신해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담아 보낸 사랑의 편지는 아이들 특유의 유쾌함과 순수함을 전해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유키와 니나는 고민하여 편지에 적을 말을 생각하고, 예쁜 스티커도 붙이고 엄마에게 줄 구슬도 넣어 정성껏 편지를 꾸민다. 마지막으로 우체통에 넣기 전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두 손을 모아 간절히 비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사랑의 편지가 집에 도착했을 때, 엄마에게 편지를 전해주고 반응을 살피는 유키의 모습은 어떤 결과가 나타날 지에 대한 관객들의 긴장감과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편지를 쓴 주인공이 유키라는 것을 알아차린 엄마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한참을 흐느껴 울고, 엄마가 왜 우는 지 알지 못하는 유키는 자신들이 꾸민 이 상황이 재미 있어 애써 웃음을 참는다. 프레임 안에서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유키와 엄마의 상반된 모습은 서로간의 메울 수 없는 감정의 차이를 보여주며 슬픔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영화 <유키와 니나>를 보고 깊이 공감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스크린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유키’의 이야기가 지나온 유년의 기억을 불러 일으키며, 우리가 태어남과 동시에 끊임없이 누군가와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소통의 과정들을 9살 소녀의 눈높이를 통해 더욱 깊숙히 그리고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법의 통로 ‘숲’
그 곳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눈부신 희망을 발견하다


엄마, 아빠의 관계가 다시 좋아질 거라는 희망이 사라지자 ‘유키’와 ‘니나’는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로 몰래 여행을 떠난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거대한 숲은 영화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장소로 재탄생 되는데, 그 곳은 일본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매개체인 동시에 한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마법의 통로로 변신한다. 니나와 헤어져 끝없이 펼쳐진 깊은 숲을 지나는 동안, 유키는 자신이 가보지 않은 낯선 세계를 방문함으로 인해 이별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층 성장하게 되는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된다.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미장센은 오로지 어린이만이 생각할 수 있는 눈부신 상상력이 드러나는 대목으로 놓쳐서는 안될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손꼽힌다. ‘숲은 가족이 속한 사회적 공동체 그 너머의 공간이자, 아이들이 가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온전히 혼자 있는 세상을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말처럼 9살 유키는 숲을 통과하면서 결국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세상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소중한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된다.

삭막한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로 떠나는 특별한 여정!


눈부시게 푸른 여름 숲의 풍광은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의 백미이다. 장엄하게 펼쳐진 대지와 거대한 물줄기를 끼고 흐르는 계곡, 안개 낀 숲의 오묘한 풍경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판타지 세계를 연상시키며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동안 눈부신 대자연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도시를 벗어나 시골로 다시 숲으로 떠나는 9살 소녀 유키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은 지치고 무거운 삶의 피로를 덜고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오래 전 우리 가슴 속의 간직되어 있는 숲으로 되돌아가는 여행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들은 오래도록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M/other>,<퍼펙트 커플>의 감독 스와 노부히로와
<동정 없는 세상>,<레이디 채털리>의 배우 이폴리트 지라르도의
영화 같은 만남과 비하인드 스토리!


스와 노부히로 감독과 이폴리트 지라르도의 운명 같은 첫 만남은 2004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퍼펙트 커플>을 준비 중이던 스와 노부히로는 남자 주인공으로 이폴리트 지라르도를 염두해 두고 있었고, 영화 제작 전 사전 준비를 위해 프랑스에 방문하면서 이폴리트 지라르도와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두 감독은 지금도 그 때의 만남을 대화가 잘 통했던 즐거웠던 시간으로 회상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폴리트 지라르도는 스와 노부히로에게 배우가 되기 전에 가졌던 본인의 특별한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바로 십대 청소년과 즉흥 연기를 하고 그것을 8mm 영화로 만든 일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교감을 특히 중요시했던 스와 노부히로 감독에게 큰 흥미를 안겨 주었고, 인상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만남이 있고 얼마 뒤 스와 노부히로는 갑자기 전화를 걸어 이폴리트에게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건넨다. 생각지도 못한 제안에 이폴리트는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흔쾌히 수락했고 이것이 바로 두 사람이 꿈꿔온 프로젝트인 영화 <유키와 니나>의 첫 출발점이 되었다.

영화를 만들 때 배우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함께 영화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작업해왔던 스와 노부히로 감독은 그간 쌓아왔던 경험들을 통해 한 걸음 앞으로 전진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것을 컨트롤 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연출 방식을 찾고 있던 스와 노부히로의 꿈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이폴리트 지라르도였다. 이폴리트 지라르도 역시 스와 노부히로와의 만남을 통해 연출가로서의 새로운 도전에 성공하며 자신의 영역을 한 차원 넓히는 계기를 맞게 된다. 두 감독은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파트너였던 셈이다.

매 순간이 도전과 모험의 연속이었지만
그들을 묶어준 것은 결국 ‘유키’라는 캐릭터였다!


처음에 30페이지에 불과했던 영화 <유키와 니나>의 시나리오는 시작 단계부터 난항이 계속됐다. 얼마 안 되는 분량의 시나리오로 촬영을 시작할 제작비를 구해야 했던 그들에게는 영화를 연출하는 매 순간 순간이 새로운 도전이었고, 모험의 연속이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에서의 촬영은 이폴리트 지라르도가 혼자서 촬영을 준비하고, 전체적인 씬을 감독해가며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스와 노부히로가 프랑스에 오면 두 사람은 영화에 대한 각자의 관점과 견해를 나누고 조율하였는데, 이것은 공동 연출이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기존의 작업 틀을 깨는 신선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졌다.

하루에 촬영은 8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었고 숨돌릴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편집 역시 일본과 프랑스에서 각각 작업하고 편집파일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훗날 영화가 완성되고 난 뒤 스와 노부히로와 이폴리트 지라르도는 고된 편집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였는데 영화 한 편을 두 사람이 만들다 보니 영화에 담고 싶었던 비전의 차이가 편집 작업을 하면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두 감독은 이런 견해차를 큰 그림을 만들어가는 데 거쳐야 할 하나의 통과의례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였다. 결국 두 연출자를 하나로 묶어준 것은 그들이 만들어낸 ‘유키’라는 캐릭터였다. ‘이 소녀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소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소녀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반문하는 과정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두 감독을 자연스럽게 영화의 테두리로 들여놓는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해주었다.



(총 34명 참여)
lilac228
출석     
2010-07-15 10:19
lortry
기대됨.     
2010-07-11 18:59
kooshu
포스터 이쁘네요     
2010-06-26 16:20
mvgirl
일본과 프랑스의 문화적 결합     
2010-06-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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