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임순례 감독의 신작!
특유의 감수성과 절제된 연출력으로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 온 임순례 감독이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소와 함께 여행하는 옛 연인들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임순례 감독의 따뜻한 시선과 진심이 그대로 느껴지는 작품이다.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4인조 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와이키키 브라더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아테네올림픽 도전기를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까지 임순례 감독의 작품은 항상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담겨있었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서 역시 사랑에 실패한 무명 시인 선호와 트랙터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소의 모습이 묘한 동질감을 주면서 관객들에게 애틋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주인공들이 소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임순례 감독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올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정화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20~30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 공효진과 제 2의 박해일, 황정민! 연극 배우 김영필의 연기 호흡!
<미쓰 홍당무>, <가족의 탄생>, 드라마 ‘파스타’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서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공효진. 그런 그녀가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을 통해 1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공효진은 느닷없이 옛 남자를 찾아온 여주인공 ‘현수’ 역을 맡아 특유의 쿨한 매력과 함께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인다. 7년 만에 옛 애인에게 연락해 계속해서 그의 여행길에 나타나는 현수의 독특한 캐릭터가 공감을 얻는 것은 공효진이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설득력을 얻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효진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남자주인공 김영필은 연극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배우다. 극단 ‘골목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김영필은 박해일, 황정민에 이어 임순례 감독이 선택한 배우인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김영필은 섬세한 눈빛과 부드러운 중저음 목소리로 옛 상처를 잊지 못하는 남자의 복잡한 심리를 대변하고, 공효진은 남자와 달리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쿨한 여성의 심리를 절제된 연기로 풀어냈다. 연기 색깔도 매력도 전혀 다른 두 배우 공효진, 김영필의 신선한 조합과 독특한 연기 호흡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을 배경으로 한 수려한 영상미! 노영심 음악 감독이 전하는 감성적인 음악까지!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행을 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인 만큼 아름다운 전국의 명소들이 등장한다. 푸근한 시골, 시원한 바다, 한적한 절, 소박한 국도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잔잔한 풍경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것 만으로도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듯한 자유로운 기분을 느끼게 된다. 이토록 아름다운 영상미를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바로 노영심 음악 감독이 참여한 영화 음악이다. 영화 속 배경음악들의 잔잔하면서도 경쾌한 멜로디는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의 소박한 영상미와 잘 어울린다. 노영심 음악 감독은 본인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피아노 멜로디에 어쿠스틱 기타와 다양한 타악기를 이용해 영화만큼이나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냈다. 특히 영화에서 내포하고 있는 불교적인 색채를 잘 표현하는 동양적인 멜로디는 노영심 음악 감독의 감성이 묻어나 더욱 몽환적인 느낌으로 표현됐다. 노영심 음악 감독이 전하는 감미로운 음악과 전국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풍경들이 가득한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이 가을,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채워줄 예정이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소’! 소의 숨은 의미들! ‘심우도’에서부터 생명 존중 사상까지!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소’와 여행을 떠나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영화에서 소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먼저 불교에서 소는 수행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인공이 소와 함께 여행을 하는 과정 자체가 자신을 찾고,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 수행을 뜻한다. 영화 속에서 소를 팔기 위해 집을 나선 주인공이 소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아픔을 털어내고 마음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는 불교에서 견성(見性)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한 ‘심우도’의 구조와 닮아 있다. 심우도는 동자승이 소와 함께 하는 모습을 그린 10장의 그림으로, 수행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소는 불교적인 상징뿐 아니라 선호의 절친한 친구이자 현수의 남편이었던 죽은 친구로 해석될 수도 있다. 7년 전 아픈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선호를 위해 죽은 친구가 한수의 모습으로 나타나 함께 여행을 하면서 미움, 원망의 감정을 털어내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소를 팔려고 했던 선호가 점차 한수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함께 길을 가면서 친구와 같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모습에서는 생명 존중에 대한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소와 함께 떠난 2달간의 전국 일주!
선호, 현수, 한수의 7박 8일 여행기를 담고 있는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영화의 흐름에 따라 장소를 계속해서 옮기며 촬영해야 했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제작진은 경상도에서부터 강원도, 서울에 이르기까지 2달 동안 전국을 돌며 아름다운 풍경을 스크린에 그대로 담았다. 선호와 현수에게는 추억의 장소인 벚꽃길은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에서 촬영됐다. 원래 가을에 시작하려고 한 촬영이 봄으로 연기되면서 아름다운 벚꽃길이 영화에 등장하게 됐다. 현수와 헤어진 선호가 한수와 함께 찾은 아름다운 바닷가는 경상북도 영덕군에 있는 고래불 해수욕장이다. KBS ‘1박 2일’에 소개되기도 했던 고래불 해수욕장은 산호빛 바다 색깔로 관객들에게 탁 트인 청량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선호가 소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들린 곳은 경상북도 의성군에 위치한 ‘수정사’이다. 영화에서는 ‘맙소사’라는 사찰 이름으로 웃음을 주기도 하는데, 크진 않지만 한적하고 푸근한 사찰의 풍경이 임순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 외에 선호, 현수가 온천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게 되는 곳은 울진의 덕구온천, 선호와 현수가 함께 술을 마시는 계곡은 문경의 운달식당이라는 곳이다. 이처럼 영월, 원주, 문경, 함양 마지막으로 서울까지 전국을 돌아다닌 스태프들은 많은 이동 거리에 고생도 했지만, 곳곳에 숨은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어느 배우보다 까다로웠던 ‘먹보’ 촬영기!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서 공효진, 김영필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먹보’. 먹보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만큼 사람들과 금새 친해지고 촬영 현장의 조명, 카메라 등에도 익숙할 만큼 영특한 소다. 처음 먹보를 본 스태프들은 800kg이 넘는 먹보의 남다른 덩치에 겁을 먹기도 했지만 차츰 촬영이 진행되면서 먹보는 스태프들과 배우 그리고 감독님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스태프들은 맛있는 풀을 보면 뜯어 주기도 하고, 촬영장에 들어서면 먹보부터 챙기는 등 남다른 우정을 쌓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먹보와 촬영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절대 억지로 앉지 않기 때문에 먹보가 앉아 있는 장면을 위해서 2~3시간씩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기다리기가 일쑤였다. 또한 언제 먹었는지 알 수 없는 풀을 끊임없이 되새김질을 해 결국 촬영을 위해 임순례 감독이 직접 먹보의 입에 손을 넣어 풀을 꺼내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새벽까지 이어진 촬영에 피곤했던 먹보는 자신을 깨우러 온 스태프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가는 일도 있었다고. 그래도 제작진의 우려와 달리 장기간 촬영과 긴 이동 시간에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있어 준 먹보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만의 특별한 캐스팅 비법!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먹보뿐 아니라 특별한 인연으로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눈에 띈다. 선호가 속해 있는 지방 문인들과의 술 자리 장면에서 영화의 원작자인 김도연 작가가 깜짝 등장한다. 첫 영화 촬영에 긴장한 김도연 작가는 실제로 계속 술을 마셔 결국 만취한 상태로 연기를 하게 되었다고. 특별한 캐스팅은 사람뿐이 아니었다. 선호의 집에서 사는 개 ‘워리’(월이)는 선호가 술에 취해 자신이 쓴 시를 읊는 장면에서 무심하게 고개를 처박고 자는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실제 강원도 영월의 농가에서 살고 있던 월이는 복날을 앞두고 팔려갈 운명이었는데 우연히 임순례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영화 촬영 이후 월이는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지금은 새로운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한수가 말하는 장면에서 목소리만 등장해 강렬한 연기를 펼친 배우는 영화 <퀴즈왕>에서 불문학과 대학교수 역을 맡았던 이상훈이다. 성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상훈은 경찰관의 사투리 연기 더빙을 위해 녹음실에 왔다가 먹보의 목소리도 담당하게 되었다. 임순례 감독마저 반하게 만든 이상훈의 걸쭉한 목소리 덕에 먹보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
서울 한복판에 소가 나타났다!
먹보를 이끌고 전국을 돌았지만 가장 어려운 촬영은 복잡한 서울에서의 촬영이었다.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조계사와 종로 길거리 장면은 먹보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되었다. 촬영현장에 익숙한 베테랑 배우 먹보에게 조차 수많은 자동차와 인파는 큰 부담이 되었던 것. 한번도 운 적이 없는 먹보는 서울 촬영에서는 울면서 힘들어해서 제작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한다. 게다가 긴장한 탓인지 먹보의 배변 활동은 더욱 활발해 졌고 연출부는 아스팔트 위에 싼 먹보의 똥을 치우느라 진땀을 뺐다. 시골에서 먹보가 똥을 싸면 흙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지만, 서울에서는 모두 손으로 닦아 내야 하기 때문에 스태프들의 고생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영화 속에서 한수를 보고 놀라는 시민들의 반응은 실제 촬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까이서 소를 본 시민들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카메라에 먹보의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고, 외국인들도 도심 속 소의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한 듯 셔터를 누르기도 했다. 서울 한복판의 소, 그리고 그의 흔적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는 스태프들의 모습은 매우 진귀한 풍경으로 기억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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