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멋진 귀환! 관객들 모두를 최고로 행복하게 만들 올 겨울 가장 사랑스런 영화가 찾아온다!
단연코 올 칸영화제의 진정한 제왕은 바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신작 <르 아브르>였다.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 모두의 가슴을 졸이고, 눈물과 웃음을 함께 선사했던 바로 그 작품인 것이다. <르 아브르>는 영화제 당시 ‘스크린’ 데일리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으며 평단의 지지와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핀란드 출신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은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성냥공장 소녀><과거가 없는 남자> 등의 작품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이 시대 거장 감독 중 한 사람이다. 1981년 데뷔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주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인생을 조명해왔던 그의 영화들은 특유의 담백한 연출과 무뚝뚝한 유머를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우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신작인 <르 아브르>에서는 장 피에르 멜빌과 장 르누아르 감독 등 프랑스 고전영화들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르 아브르>는 칸영화제에 이어 토론토영화제, 시카고영화제, 뮌헨영화제를 거쳐 국내에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3회 상영이 모두 매진된 가운데 그 반응 또한 열광적이었다. 그리고 2011년이 가기 전 드디어 개봉이 확정되어 한 해의 마지막을 아키 카우리스마키와 함께 하게 되었다. 느와르와 휴머니즘의 정서를 동시에 담고 21세기에 찾아온 클래식,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멋진 귀환을 알리는 또 한 편의 걸작을 이제 곧 만날 수 있다.
따스한 연민과 간결한 서스펜스 그리고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걸작을 만난다!
소외 받은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감독, 강렬하지만 과장 없는 감동을 선사하는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황혼의 빛>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신작 <르 아브르>는 프랑스 노르망디의 조용한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천사의 마음을 가진 구두닦이 마르셀과 엄마 찾아 삼만리의 흑인소년 이드리사, 그리고 화가의 이름을 가진 마을 경감 모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따스한 연민과 간결한 서스펜스와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이다. 불법 난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의 오랜 딜레마에 시선을 둔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선택한 공간은 바로 19세기 인상주의가 태동한 항구도시 르 아브르이다. 항구도시 특유의 거칠고도 황량한 분위기, 거리 한켠에 웅크리고 있는 가난과 소외의 그림자는 지금 이 도시가 21세기의 유럽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든다. 하지만 <르 아브르>에서 얘기하고 있는 유럽의 문제는 바로 이 시간 그곳에 휘몰아치고 있는 위기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끊임없이 주목하고 다루어왔던 주제와 유럽의 현재가 조우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하지만 <르 아브르>의 주인공인 구두닦이 마르셀과 그의 이웃들 그리고 마을 경감 모네는 대립보다는 화합, 갈등보다는 소통과 연대를 선택함으로써 엄마를 찾아가는 한 난민 소년에게 긍정과 희망에의 손길을 내민다. 비극과 자극과 고통이 난무하는 현실 그리고 그것과 닮아있는 수많은 서사들 속에서 어쩌면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보여주는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큰 판타지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당연하고 진심 어린 인간애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동화이자 고전으로 느껴지는 것이 바로 21세기가 맞닥뜨리고 있는 우울한 현실의 한 단면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르 아브르>의 소박한 낙관과 따스한 시선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우리 시대가 기다리고 있던 멘토와 같은 영화 <르 아브르>. 구두닦이와 마을 경감과 흑인소년 그리고 이들 곁의 개 한 마리 라이카, 이들과 함께 울고 웃고 행복할 수 있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가장 대중적인 걸작이 2011년 12월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새로운 도전, ‘항구도시 삼부작’의 첫 작품! 북유럽의 거장, 핀란드 출신 세계적인 감독의 작품 세계를 다시 한 번 주목한다!
1981년 데뷔한 이래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프롤레탈리아 삼부작’인 <천국의 그림자><오징어 노동조합><아리엘>과 ‘빈민 삼부작’의 <떠도는 구름><과거가 없는 남자><황혼의 빛>까지 자신이 영화를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바를 시리즈의 형식으로 꾸준히 만들어왔다. 그리고 2011년 신작 <르 아브르>를 시작으로 새로운 삼부작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바로 ‘항구도시 삼부작’이 그것이다. 그 첫번째 도전은 그동안의 터전이었던 핀란드 헬싱키를 떠나 프랑스의 르 아브르에서 이루어졌고 다음은 스페인 그리고 마지막은 독일이 될 거라고 한다. 각각의 항구도시에서는 또 어떤 통찰과 시선을 보여줄 것인지 거장 감독의 한결 같은 도전이 영화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스스로를 ‘마음씨 따뜻한 아저씨’라고 평하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작품은 언제나 건조한 화면 속에 스며드는 따뜻한 정서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는 언제나 경제적으로 결핍되었으며 사회적으로 소외 받는 약자들의 편에 선 영화를 만들어 왔지만 결코 그들의 사회적 위치를 신파적인 요소로 이용하는 법이 없었다. 그의 영화는 단순한 스토리와 최소한의 동작, 그리고 절제된 대사의 미니멀리즘에서 이끌어낸 페이소스를 통해 감동을 선사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에서 배우나 시나리오만큼이나 중요한 재료는 바로 유머와 음악이다. 진지한 듯 흘러가는 이야기,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터뜨려주는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색다른 유머는 보는 이들이 그 리듬과 스타일을 깨닫는 순간 다른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함을 경험한다. 또한 적재적소에 흐르는 음악 역시 그의 트레이드 마크. 결코 대사 레벨 이상의 데시벨을 허용하지 않기에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그의 작품에서 음악은 때로는 너무나 역설적이기에 돋보이고, 때로는 지나치게 과장되어 관객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또한 광원을 드러내는 표현주의적 조명과 강렬한 색감, 연극적인 세트 안에서 배우들의 무표정한 얼굴, 정직한 정면 클로즈업, 대사보다는 상황을 설정하는 연출이 한데 어우러져 독창적인 아키 카우리스마키만의 영화적 색깔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미지의 감독인 이 핀란드 출신 북유럽의 거장을 다시 한 번 주목할 때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