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초, 잔혹 스릴러가 왔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세고 강렬하다!
애니메이션하면 보통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권선징악 구조의 따뜻한 이야기를 떠올린다.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잔혹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는 <돼지의 왕>은 이런 기존 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과감한 시도로 이미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올해의 기대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다소 거칠고 현실적인 삽화체 그림과 전문 성우의 다듬어진 음색이 아닌 날 것의 목소리,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가 강렬한 비주얼과 어우러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탄생되었다. <돼지의 왕>은 중학생 시절 동창인 두 남자 정종석(목소리 양익준)과 황경민(목소리 오정세)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15년 전 그들이 겪었던 결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과거와 친구 김철(목소리 김혜나)과 얽힌 끔찍한 사건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절묘한 교차편집으로 여느 스릴러 영화 못지 않은 팽팽한 긴장감을 제공한다. 또한 감독의 상상력으로 표현된 폭력적이고 잔인해서 섬뜩하기까지 한 장면들은 이미 예고편 심의가 두 차례나 반려되었을 정도로 높은 수위가 예상되고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때문에 애니메이션으로 센 영화들을 좋아하는 관객들의 욕구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성우보다 더 실감나는 양익준, 오정세의 생생한 날 것의 목소리 연기! 김혜나, 박희본, 김꽃비 독립영화계 스타 여배우들의 어린 시절 주인공 목소리 연기!
<돼지의 왕>은 독립영화계의 인기 감독과 배우들이 총출동해 그 어떤 전문 성우의 목소리보다 더 실감나고 생생한 목소리 연기를 보여준다. 연상호 감독의 전작인 단편 애니메이션 <사랑의 단백질>(2008)에서 호흡을 맞췄던 독립영화계의 스타감독 양익준과 <퀵>(2011), <쩨쩨한 로맨스>(2010) 등을 통해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오정세가 각각 정종석, 황경민 역을 맡아 농익은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특히 이들은 스릴러 구조를 이끌어 가는 중심 축이 되는 만큼 그들의 연기 흐름과 톤이 더욱 더 중요했다. 그래서 두 주인공의 목소리는 선녹음을 진행하여 실제 표정과 행동, 목소리 등을 그림체에 반영했고 그 목소리 톤을 바탕으로 한 만큼 더 실감나는 애니메이션 연출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카페 느와르>(2010)를 비롯한 다수의 독립영화를 통해 ‘독립영화의 퀸’으로 불리고 있는 배우 김혜나가 어린 시절 김철 역할을, 윤성호 감독의 <도약선생>(2011)등에 출연하며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던 배우 박희본이 중학생인 어린 황경민 역을, <똥파리>로 전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애니메이션 <집>(2011)에 목소리 출연을 하기도 했던 배우 김꽃비가 어린 정종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들은 변성기 전의 중학생 목소리 연기를 위해 전문 성우가 아닌 여배우를 염두에 두었던 연상호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보는 과장된 목소리 연기가 아닌 한층 더 일상적이고 현실감 있는 연기를 펼치며 <돼지의 왕>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만들었다.
독특한 발상과 거침없는 스토리로 주목 받아온 독립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 연상호 감독! 그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이 응집되어 있는 첫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돼지의 왕>은 1998년부터 1인 작업 시스템으로 독립영화계에서도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풍경>(1998)부터 시작해 <D-DAY>(2000), <지옥>(2003), 그리고 단편 두 작품을 함께 묶어 만든 <지옥: 두 개의 삶>(2006)과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이었던 <셀마의 단백질 커피> 중 <사랑은 단백질>(2008)로 이미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연상호 감독. 그는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 장르에 기대하는 예쁜 그림체와 밝고 유쾌한 스토리, 해피엔딩 등을 철저히 뒤집는, 사실적인 그림체와 강렬한 비주얼,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독특한 소재와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로 개성있는 작품 세계를 선보여왔다. 그 연장선상에 놓인 첫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그만의 스타일이 총 집약되어 있는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즐기던 팬이라면 그만의 과감한 스토리를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감상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면 기존 애니메이션의 편견을 깨는 파격적이고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감독 연상호의 군대시절 짧은 꿈이 영화가 되다! <습지생태보고서> 최규석 작가와의 애증 넘치는 기획과정을 통한 <돼지의 왕> 탄생기
<돼지의 왕>이 처음 기획된 것은 연상호 감독이 2006년 <지옥: 두개의 삶> 작업을 마친 뒤, 당시 친분이 있었던 <습지생태보고서>의 최규석 작가와 함께 각각 시나리오와 만화를 담당해 함께 작업해 보기로 한 것에서 출발한다. 군입대 후에도 틈틈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쓰곤 했던 연상호 감독은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는 남자가 등장하는 꿈’을 꾸었고, 곧 바로 8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의 시놉시스를 작성하기에 이른다. 이 꿈을 토대로 두 사람은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의 삐뚤어진 혁명기’, ‘사회가 가지고 있는 계급의 틀에 사로잡힌 소년들이 나오는 폭력물’로 방향을 잡고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원래는 만화화 하기 위해 출발했던 아이디어였지만 연상호 감독에 의해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방향을 선회하였고, 최규석 작가는 만화 작업 대신 초기 캐릭터 디자인을 그려주게 되었다.
두상까지 닮았다! 캐릭터와 목소리 출연자 싱크로율 100%! 선녹음으로 배우들 연기표정까지 가져온 생생한 제작과정!
애니메이션에서 더빙 과정은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스타급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이슈화 하는 것을 통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돼지의 왕>의 경우는 약간 달랐다. 캐릭터와 외모가 닮거나 스타일이 닮은 사람으로 캐스팅하여 최대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고려하였다. 특히 두상이나 얼굴의 윤곽이 닮으면 목의 발성기관도 유사한 법이어서 그에 따라 캐스팅도 고려한 것. 때문에 김철 역의 김혜나의 경우 두상이 닮아 캐스팅했다는 것이 감독의 전언이다. 이런 탓에 <돼지의 왕>은 전문 성우가 아닌 실제 주인공 자신이 말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의 목소리가 전해져 훨씬 더 실감나는 음성의 연기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돼지의 왕>은 선녹음 후제작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는 얼마 전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경우도 선녹음을 진행해 화제가 되었을 정도로 매우 드물게 진행되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 산업이 발달한 미국에서는 주로 선녹음으로 더빙을 진행한 후 목소리 연기자들의 입모양과 연기톤에 맞춰 작화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연기자와 캐릭터의 입모양이 일치하여 관객들의 감정이입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녹음 과정에서 감독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연기나 디테일을 살릴 수 있어 더욱 높은 퀄리티의 작품이 제작될 수 있는 것. 때문에 <돼지의 왕>은 이런 제작공정의 세심함으로 더욱 실감나는 한편의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으로 탄생될 수 있었다.
최소한의 제작비와 제작기간의 단축을 가능케 했던 3D 더미 애니메이션 방식! 연상호 감독 최고의 파트너이자 그의 친동생 연찬흠 기술감독의 찰떡궁합 노하우!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진행을 위해 동화를 한 장면 한 장면 직접 그리는 방식에서 탈피, 전체의 레이아웃과 애니메이팅을 3D로 잡은 후 그것을 바탕으로 2D 작화를 하는 3D 더미 애니메이션 방식을 채택하였다. 하지만 작품 전체를 3D로 작업하기엔 옷 구김이나 바람의 방향, 연기 등을 표현하기에 설정이 난해해지기 때문에, 복잡한 형태의 구도와 인물을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3D로 큰 틀만을 작업하고, 디테일한 연출은 2D로 작업, 2D 그림 자체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한 것. 바로 3D의 장점과 2D의 장점만을 가져와 혼용하는 작업 방식을 선택했다.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 작품 전체의 3D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연상호 감독의 친동생이자 <지옥>에서부터 함께 작업을 해온 연찬흠 기술감독이 투입되어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지옥>에서 시도했던, 실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각각의 프레임 위에 그림을 그리는 로토스코핑 (Rotoscoping) 기법부터 배경미술, 3D CGI 등 다양한 기법을 시도해 온 연찬흠 미술감독은 연상호 감독에게는 최고의 파트너라 할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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