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홀(2001, The Hole)
제작사 : Pathe Entertainment, Le Studio Canal+, Cowboy Films, Film Council, Granada Film Productions, Impact Pictures / 배급사 : 튜브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theholethemovie.com
1993년 가이 버트의 소설 [After the Hole]을 읽은 [더 홀]의 감독 닉 햄은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것을 결심한다. 가이 버트가 불과 열 일곱살때 쓴 원작 소설은 십대들의 감수성과 집착을 예리하고 현실적으로 묘사했으며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망가져가는 인물들의 모습에 닉 햄은 자신도 모르게 공감했다고 한다. 복잡한 스토리로 제작사들의 지원을 얻지 못해 지지부진하던 영화화 과정은 젊은 작가들을 만나면서 활기를 띈다. 벙커 안에서 벌어진 사건을 모호하게 처리한 원작과 달리 이들은 유일한 생존자 리즈에게 초점을 맞추고 벙커 안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상을 제시한다. 그 결과로 거짓과 진실이 교묘하게 짜여지고, 영화의 긴장감은 극대화 되었다. 1999년 말 닉 햄은 [아메리칸 뷰티]로 주목받기 시작한 도라 버치를 만나고 그녀를 캐스팅한다. 도라 버치의 캐스팅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으며, 이어 제작진은 10대 후반의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아홉달의 시간을 들인 끝에 데스몬드 해링턴, 키라 나이틀리, 다니엘 브로클뱅크 등의 재능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는데 성공했다. 치밀하고 완벽한 셋팅 작업은 기존 10대 공포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것이다. 파티가 벌어지는 장면에서의 환상적인 분위기와 아울러 처절한 공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벙커를 찾아 영국 전역을 뒤진 제작진은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자 직접 벙커를 만들었다. 촬영 감독 데니스 크로상은 벙커가 명확한 대비를 이루도록 했으며 제작진은 시체가 썩는 상황의 연출을 위해 청파리 만여 마리를 직접 배양했다.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최고의 '미스테리 공포 프로젝트'
올해(2001년)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상영작인 [더 홀]은 영국 개봉시 [미스 에이전트]를 눌렀으며 프랑스 개봉시에도 파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재능있는 스탭들과 도라 버치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더 홀]. 감각적인 촬영과 젊은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OST, 클린트 맨셀의 메인 테마가 공포 분위기를 극대화한다.